[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는 지난해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값이 4.5%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1998년 14.6% 급락 이후 최고 낙폭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장기침체 국면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2009년에 실시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가 매매값 하락세를 부채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실수요가 받춰주는 강북권보다 고가·대형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의 하락폭이 컸다. 강북권 아파트값이 3.7% 하락에 그친데 반해 강남권은 5.1% 떨어졌다. 역시 1998년 13.5% 하락 이래 최대치다.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6.6% 떨어지며,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지역 내 재건축 사업성이 악화되고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등 최근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이 가격 급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양 팀장은 "지난해 정부의 종합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못해 불신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취득세 감면 연장 공백으로 상반기에 아파트가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을 포함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지난해 3.9% 하락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수도권 아파트 가격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조사기간 동안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한 사례는 지난해를 포함해 2004년(2.5%)과 2010년(2.9%) 등 세 차례다.
◇연도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단위:%, 자료=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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