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잭 류', 예산전문가 맞지만 실력은 '미지수'
2013-01-11 17:34:37 2013-01-11 17:36:34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를 이끌 재무장관에 예산전문가인 제이콥(잭) 류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명된 가운데 월가에서는 금융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무장관은 국제경제나 금융시장에 능통해야 하지만 잭 류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월가 "금융시장 경험 부족 아쉬워"
 
셰일라 베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총재는 잭 류 비서실장이 재무장관에 지명될 것이란 소식이 나간 지난 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좀 더 시야가 넓은 인물이 (재무장관에) 되길 바랬다"고 아쉬워했다. 
 
파이낸셜타임즈도 류 실장이 기존의 재무장관과 달리 금융시장과 국제경제와 관련한 경험이 부족한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류 실장도 자신이 금융업계에서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9월 백악관 예산관리국장(OMB)에 취임에 앞서 상원청문회에서 금융규제 완화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금융규제의 전문가가 아니다"라며 "내 금융업계에서의 경험은 투자가 아닌 관리경영이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류 실장의 월가 경험은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8년말까지 씨티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게 전부였고 이 역시 투자가 아닌 관리업무였다.
 
대외적으로 류 실장의 지명도가 낮다는 점도 아쉽다는 평가다. 
 
외신은 G20의 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OMB 국장을 지낸 것을 알고 있겟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안면이 없다"고 말했다. 
 
유로권에서는 류 실장의 기용에 대해 "미국이 재정건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환영할 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업무능력 뛰어나..경험부족 문제 안돼
 
다만, 류 실장을 아는 이들은 그가 업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서 레빗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회장은 류 실장에 대해 "어떠한 문제라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금융 규제 분야에서의 경험 부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에서 SEC의 예산을 삭감해야한다고 주장했을 때 SEC를 강하게 옹호했던 인물이었다"며 "내가 아는 한, 류 실장은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라고 평가했다. 
 
미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재계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톰 콜라모어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류 실장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주변에 금융시장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배치하면 문제 될 게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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