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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인수위는 '얼리버드'..박근혜 인수위는?
늦은 인수위 출범..회의 격일로 오전 9시·오후 2시 개최
2013-01-07 17:40:58 2013-01-07 17:43:1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회의일정이 확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17대 인수위가 매일 아침 7시30분에 회의를 열어 월화수목금금금의 '얼리버드'로 정리됐다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사진)의 18대 인수위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느림보형이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7일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수위 전체회의는 위원장 주재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간사회의는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 9시에 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인수위 전체회의는 김용준 인수위원장 주재로 인수위 위원 전원과 대변인, 특위위원장, 행정실장 등이 참석하고, 간사회의는 유민봉 총괄간사(국정기획조정분과위 간사) 주재로 각 분과위 간사들이 모여 진행된다.
 
이번 인수위의 회의일정은 17대 인수위와 시간과 일정면에서 대조적이다. 17대 인수위는 기업인 출신인 이명박 당시 당선자의 특성이 반영되어 회의시간이 매일 아침 7시30분으로 당겨졌고, 주말에도 회의가 진행되는 등 이른바 '노 할리데이'일정으로 진행됐다.
 
당시 과도하게 이른 회의일정과 휴일이 없는 일정으로 위원회의 피로도가 가중됐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18대 인수위 회의시간이 9시인점, 간사회의가 월수금 3일로 짜여진 점 등은 어찌보면 촉박한 인수위 일정에 비춰볼 때 과도하게 '느긋한' 수준이다. 
  
실제로 이번 인수위는 김영삼 대통령 때보다는 이틀, 노무현 대통령 때보다는 7일, 김대중·이명박 대통령 때보다는 11일이나 늦게 출범했다. 
 
이에 따라 활동할 수 있는 기간도 50일에 불과해 다른 인수위에 비해 일정이 빠듯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2007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8시에 인수위 회의를 주재했다. 2008년 1일 오전 8시에도 인수위원 전원과 함께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참배한 뒤 인수위 시무식과 각 분과별 회의를 가졌다.
 
이후 매일 오전 7시30분에 시작된 간사회의를 시작으로 자정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쳤다. 매주 토요일마다 인수위원 전체 워크숍을 하고, 일요일에도 분과별 회의도 진행했다.
 
이와 관련 윤창중 대변인은 "(18대 인수위도) 주말이나 일요일에도 일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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