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증권업계 DNA, '자산관리'로 바뀐다
2013-01-02 15:02:18 2013-01-02 15:04:39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브로커리지 수익 의존도가 컸던 증권업계의 DNA가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로 변모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이 자산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에 맞춰 체질을 변화시킬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1년 (6조9000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이로 인해 증권사 전체 수익구조에서 50% 넘게 차지하는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들면서 증권회사의 2012회계연도 상반기(2012년 4월~9월) 당기순이익은 6746억원으로 지난 2011회계연도 대비 45% 넘게 줄어들었다.
 
<자료 : 금감원>
 
문제는 증권시장의 부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사간 경쟁심화로 인해 증권사의 수익창출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각 증권사 수장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 브로커리지에 편중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역량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저성장 국면이 이어 질 것으로 판단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며 “모든 시장참여자에게 사고의 전환과 함께 그에 따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저성장의 시대에 우리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두터운 고객기반 확보가 중요하다”며 “고객자산 유치를 중심으로 WM 영업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져 자산관리형 영업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올 해는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사별 수수료 경쟁 등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의 기회가 존재하고 있는 자산관리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개편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밖에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사업환경 악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성실한 고객 자산 관리자’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자세를 가다듬을 것을 당부했고,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자산관리영업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을 부탁했다.
 
이에 발 맞추어 시장 전문가들도 자산관리형 증권사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승 초기 국면에서 중기 국면에 접어든 점을 고려해 볼 때 위탁 중심의 증권사 보다 자산관리 비중이 높은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더욱이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확대로 PB 서비스, 나아가 자산관리 서비스의 수요가 향후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거액 고객 중심의 자산 관리 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한 증권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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