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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 KT 공기업화?
국민연금 주식대량매집 놓고 해석 '분분'
2008-12-05 16:07:2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국민연금이 민영화 7년차인 KT의 주식을 대량매집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지난 4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박해춘)이 장내매수를 통해 568만4882주를 취득해 보유지분율이 5.69%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종전 지분율은 3.59%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일 "국민연금이 KT 주식을 대량매집한 것을 공기업 전환 시나리오의 시발점으로 봐야할지도 모른다"며 "업계에서 정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국감당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KT 민영화가 잘 됐는지 모르겠다"며, 국가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민영화가 꼭 바람직한 것만 아니라는 견해를 밝혀, 정부가 공기업화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KT, SKT 등 통신사업자에게 인터넷TV나 와이브로 등에 대한 신규투자를 요구해왔으나, SKT 등 일부 사업자들은 지나친 간섭이라고 난색을 표하고, KT 마저도 무리한 투자는 어렵다며 거부해왔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에 대해 "투자차원에서 우량 주식을 사왔을 뿐  KT 경영참여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배경에 대해서도 시장이 국민연금의 움직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더 이상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약관 변경과 사장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주주명부를 폐쇄하고 더이상 주주변동을 못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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