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인 CBB 인터내셔널은 중국 베이지 북을 통해 "소매판매와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쇼핑몰과 서비스업 기업들의 전망이 매우 낙관적"이라며 "신용 경색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택과 인프라 건설이 늘며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생산 증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가는지가 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릴랜드 밀러 CBB 인터내셔널 대표는 "중국 경제는 올해 4분기 부터 반등하게 될 것"이라며 "소매판매, 부동산, 채굴업, 제조업 등 경제 전반에서 회복 신호가 포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 문제가 여전히 큰 이슈"라며 "제조업체의 재고 증가와 시중의 통화량 조절 등이 기업 실적을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달의 경제지표가 다소 엇갈렸던 점을 들며 경제 성장세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1%, 14.9%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했다. 반면 수출과 위안화 신규대출은 2.9% 증가와 5229억위안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밑돌았다.
전문가들 역시 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분기 7.4% 증가로 7분기 연속 둔화된 이후 첫 반등이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중국 베이지 북은 CBB 인터내셔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본떠 만든 중국판 경제보고서로 2000여개 이상의 기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작성된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지난 10월26일부터 12월2일까지의 조사 내용을 담은 것으로 종합 보고서는 오는 1월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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