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증권업계는 20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대선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여야 모두 내수부양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박근혜 당선자도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게 내수부양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주 중 10조원 규모의 추경예상 편성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증시는 대선결과보다는 미국 재정절벽 이슈는 외부요인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 팀장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특성상 증시는 내부요인보다는 외부의 영향이 크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통화확장 정책과 위험자산 선호현상, 4분기 경기바닥 기대감,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완화 등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그동안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글로벌 자금이 옮겨질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도 계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규제와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겠지만, 새누리당이 국회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진적 성향의 정책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금산분리와 출자총액제 이슈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부적인 이슈 보다는 미국 재정 절벽 문제 해결 여부가 보다 민감한 사안"이라며 "양당간의 이견차이가 있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구간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단기적으로 증시가 조정을 겪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주가수준은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상태이며 이제 경기와 실적변수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밸류에이션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외국인 수급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 커질 수 있어 적극적인 주식비중 확대에 신중할 필요 있다"며 "본격적인 주식 비중 확대시기는 미국과 유럽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1분기 후반부가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현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박 당선인의 지지율이 꾸준히 높았고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며 "단기적 관점에서 대선을 치르는 동안 형성됐던 주가지수는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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