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경기 침체 장기화로 최근 자동차 관리를 소홀히 하는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평소 관리를 잘 하던 운전자들도 차에 손이 덜간다.
하지만 올 겨울은 유난히 한파가 잦고 눈도 자주 내릴 것이라고 예보되고 있어, 차량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자칫 주행 중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사람도 월동 준비를 해야 하듯 자동차도 월동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다.
차량 내외장 관리업체 Z-1의 이천우(사진) 대표에게 겨울철 차량 관리 요령을 들었다.
이 대표는 우선 연중 차량 관리를 ▲해빙기 ▲봄(황사철) ▲여름(장마·휴가철) ▲가을(단풍철·추석) ▲겨울(월동 준비) 등 연간 5회로 크게 분류했다.
그는 겨울철 안전 운행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타이어 점검을 들었다. 특히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운전자들은 눈이 많은 산악 지역을 찾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타이어 점검이 기본이라고 이 대표는 당부했다.
◇타이어 트레드는 1.6㎜이하면 교체해야 한다. 교환 시기가 넘은 타이어.
최근 경기 침체로 타이어 사용 한도를 넘어서도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이는 자칫 대형사로고 이어질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지적했다.
타이어는 트레드(타이어 홈)가 1.6㎜이하면 교체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새 타이어 교환 후 1만㎞ 주행 후 대각선 교체를, 2만㎞ 주행 후 앞뒤 교체를 각각 해야 한다.
이는 도로와 자동차 구조상 네바퀴의 타이어 닳는 정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5만㎞ 정도 달리고 나면 타이어 교체 시기가 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타이어를 제 때 교체하지 않을 경우 주행 중 발생하는 타이어와 도로 마찰열이 튜브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타이어 파열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대표는 고속 주행 중 타이어 파열은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겨울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낮춰 접지면을 늘리는 것도 안전 운전 요령이다.
그는 주행에 앞서 타이어 공기압 점검도 주문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높여야 하지만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타이어의 접지면을 늘리는 게 중요해, 공기압을 평상 시 보다 줄이는 게 안전 운전 요령이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타이어 공기압 관리만 잘 해도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어,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 주는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를 장착하는 것도 한가지 요령이다. 최근에는 TPMS를 기본으로 장착한 완성차가 국내에 출시되고 있으며, 정부는 신차에 TPMS 의무 장착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눈·빙판길 운행이 잦은 점을 고려,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좋다.
◇냉각수가 부족한 경우 부동액과 물을 반반씩 섞어 보충해야 한다.
이 대표는 "요즘에는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면서 "폭설 등을 대비해 스노우체인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요즘 용·부품 업체들은 쉽게 장·탈착이 가능한 체인을 출시하고 있어, 운전자들은 용·부품 전문 판매점에서 자신의 차량에 적합한 체인을 구입할 수 있다.
냉각수 점검도 중요하다.
이 대표는 "겨울에는 여름보다는 덜하다"면서도 "일반적으로 냉각장치는 1년마다 물을 빼고 채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배터리의 평균 교체시기는 2∼3년, 주행거리 5만~6만㎞이다.
보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엔진이 완전히 식을 때 까지 냉각장치의 뚜껑을 열어서는 안되며, 냉각수가 부족한 경우 부동액과 물을 반반씩 섞어 보충해야 한다.
또 냉각수 보충 시 보조통에도 표기된 눈금에 맞춰 보충해야 한다. 냉각수가 단기간에 줄었다면 누수 가능성이 높다. 고무호스 연결 부위, 히터로 연결되는 고무호스에 미세한 구멍이 나 있을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냉각계통의 이상을 체크하는 방법은 시동을 켠 채로 온도게이지를 보면서 어느 선까지 오는지 점검하면 된다. 온도게이지가 C와 H 사이에 위치하면 정상이다.
◇엔진오일은 매 1만㎞ 주행 후 교체해도 큰 문제가 없다.
자동차는 2만~3만개의 부품으로 이뤄졌다. 이중에는 반영구적인 것도 있으나 일정한 간격을 두고 교환해야 하는 '소모품'도 상당하다.
따라서 차를 안전하게 오래 타려면 소모품 교환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그중 하나가 브레이크 패드다.
자동차는 달리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서는 것도 중요하고, 겨울철에는 눈·빙판길 주행으로 제동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브레이크 관리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끽끽' 소리가 나는 경우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사이에 물이 들어갔거나 패드가 닳은 경우이다. 이 경우 패드를 살펴보고 정비소에 가서 교체해야 한다.
◇차량이 오랫 동안 눈에 방치됐을 경우, 도장이 벗겨지고 차체 부식의 원인이 된다.
브레이크 패드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2만㎞를 주행하고 나면 교체 시기다.
또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이 같은 현상은 가솔린이나 경유 차량보다는 액화석유가스(LPG)차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LPG가 기온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겨울철에는 운행 전 예열이 필요하다.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경우 배터리의 정상 작동 여부를 살펴야 한다.
배터리 방전으로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를 막하기 위해 배터리는 몸체의 단자와 케이블 연결선의 표면을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단자주변에 하얀가루가 묻어 있는 경우 솔로 닦아야 한다. 단자가 헐거워 졌을 경우에는 볼트를 꽉 조여야 한다.
◇세차시 상대적으로 이물질이 많이 묻는 휀다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려야 한다.
자동차 배터리의 평균 교체 시기는 배터리를 교환한 지 2~3년 후, 주행거리 5~6만㎞지만 이 역시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나 주행환경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자동차 배터리의 상단부분 인디케이터(비중계)를 봤을 때 초록색이면 정상, 검정색이면 충전필요, 흰색이면 교체 시기가 다가가오고 있고, 빨간색이면 교체해야 한다.
이 대표는 "엔진오일은 5천㎞ 주행 시마다 교체해야 하지만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 결과, 오일 교체 후 5천㎞ 주행 후에도 오일 점도와 양 등에 큰 문제가 없어, 소비자원은 1만㎞ 주행 후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진오일 점검방법은 평지에서 시동을 끈 후 1분 정도 후 오일 게이지를 이용, 하단선에 체크된 L선과 상단부에 체크된 M선 사이에 오일량이 있어야 한다. M선에 근접하거나, 넘어가도 무방하다.
◇염화칼슘 등 이물질이 많이 묻는 휠 세차도 소홀하면 안된다.
이와 함께 겨울철에는 차체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 차량이 장 시간 눈에 덥혀 있을 시 차체 도장이 훼손되고, 눈길에 뿌려진 염화칼슘이 차체와 엔진을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셀프 세차장 등을 찾아 차체와 함께 가능한 엔진과 하체 등도 꼼꼼하게 세차를 해야 한다.
세차 시 휀다와 휠은 차체 중 가장 이물질이 많이 붙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충분히 물을 분사해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엔진에도 충분히 물을 뿌려 염화칼슘 등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고, 세차 건을 차량 하체에 집어 넣어 하체에도 충분히 물을 뿌려야 이물질로부터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않으면 차량 관리하기가 힘들다"면서 "차는 아주 예민해 작은 결함에도 운행 중 멈추거나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한파가 닥치기 전인 지금이 월동 준비 등 차량 관리의 적기"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일본 자동차 내외장 관리 전문업체 조이본드 한국 총판을 1998년부터 7년 간 운영했으며, 2005년부터는 한국 고유의 차량관리 브랜드 'Z-1'을 설립하고, 서울오토살롱 등 국내외 각종 차량 관리 전문 전시회 등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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