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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환자 10명 중 1명은 심각수준”
정기석 교수팀 “담배와 술 끊는 것이 첫 번째 예방법”
2012-12-10 15:14:53 2012-12-10 18:50:03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 10명 중 1명은 병원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석 한림대학교 교수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은 10일 국내 47개 주요 의료기관에서 최근 2년간 COPD환자 1112명을 대상으로 한 EPOCH(Epidemiologic review and Prospective Observation of COPD and Health in Kores) 급성악화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COPD 환자 1112명 중 396명(36%)이 연 1회 이상 급성악화(병원입원이나 사망 초래 수준)를 경험했다. 이중 151명(38%)은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는 전체 환자의 13%에 달하는 수치로 환자 100명 중 13명은 심각한 급성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급성악화는 COPD 환자의 기본적인 호흡기증상이 매일의 변동법위를 넘어서 치료약의 변경이 필요할 정도로 급격히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이외에도 COPD 환자의 약 74%가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동반 질환으로는 고혈압(35%), 기관지 천식(14%) 순으로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석 교수는 “COPD 환자에게서 급성 악화가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고, 예기치 못한 입원 등으로 이어진다”며 “급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담배와 술을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COPD 유병률(40세 이상)은 2010년 기준으로 볼 때 13.1%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유병률은 31.9%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높다.
 
만 40세 이상에서 남성이 19.6%, 여성이 7.0%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이상 높다. 2010년 유병률과 인구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국내 COPD 환자 수(40세 이상)는 약 300만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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