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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환시)美 고용 지표 호조로 '하락' 출발..1080원 붕괴
2012-12-10 11:03:52 2012-12-10 15:02:01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080원선도 붕괴됐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5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5원(0.23%) 내린 1079.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7원 내린 1081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078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는 작년 9월9일(장중가 기준 1074원)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고용 지표 호조 소식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허리케인 ‘샌디’ 피해에도 호조를 나타냈다.
 
비농업 부문 고용창출은 14만6000개 증가했고, 실업률은 7.7%로 2008년 1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가 점차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증폭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이후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했다.
 
또 중국 신정부의 경기부양 기대 등으로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국내 코스피도 상승을 나타내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아울러 북한이 로켓 발사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잦아들었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출회되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다만 외환당국이 미세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네고물량 강도가 약화된 데다 저가 결제수요가 감지되고 있지만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 유입으로 달러 공급의 우위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초반대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130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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