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내년 제2 도약 노린다!
(인터뷰)켄지 나이토 대표.."2000년대 중후반 전성기 재현"
2012-12-07 15:40:42 2012-12-10 13:02:41
[뉴스토마토=정수남·김영택기자] 지난 1987년 시장개방 이후 25년만인 올해 국내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20%의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수입차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2005년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로 한국에 진출한 80년 전통의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 닛산의 한국 법인 한국닛산(대표 켄지 나이토)은 수입차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입차 평균 성장세를 밑돌았다.
 
지난 6일 밤 한국 닛산은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 압구정동에서 국내외 언론사 자동차 담당기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결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켄지 나이토 대표를 만나 올해 한국 닛산의 부진 이유와 내년 사업계획 등을 들었다.
 
◇한국닛산 켄지 나이토 대표.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작년에 이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반면, 한국 닛산은 성장세가 주춤했는데.
 
▲맞다. 전통적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은 디젤 승용 시장이 약세였다. 하지만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고유가로 인해 최근 들어 한국에서 디젤 세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고연비 차량도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한국 닛산이 이 부분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아울러 엔고 현상도 한국 닛산의 부진에 힘을 보탰다고 본다.
 
-내수 회복 대책은.
 
▲늦게나마 한국 닛산도 디젤 세단을 출시했다.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지난 8월 대형 디젤 세단 M30d를 선보였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3000㏄ 대형차 고객이 중형과 준대형 차량 구입으로 몰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연비는 높이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정한 5세대 뉴 알티마 2.5를 지난 10월 출시했다.
 
-이들 신차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떤가.
 
▲좋다. 알티마의 경우 3.5가 있지만 2.5가 주력이라 출시 후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고, 디젤 세단 M30d도 한국의 디젤 승용 인기에 편승해 잘 팔리고 있다.
 
-내년에도 세계 자동차시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크게 개선되지 않고 침체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책이 있나. 
 
▲모기업 닛산 차원에서 작년 중기 경영계획인 '닛산 파워 88(Nissan Power 88)'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닛산이 오는 2016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8%와 영업이익률 8% 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닛산은 신규 시장 진출과 새로운 세그먼트 차량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한국 닛산이 지난 10월 선보인 고효율 차량, 뉴 알티마.
 
-현재 자동차 시장 트렌드는 청정 디젤엔진 차량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흐르고 있다. 이번 중기 계획에도 친환경차 개발이 포함됐나.
 
▲그렇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은 친화경 차량 보급 확대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오늘 서울대에서 열린 전기차 포럼에 참석해 닛산이 전망하고 있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발표했다. 앞으로 전기차는 단순히 탈 것에 머물지 않고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을 기반으로 전력 부족 시에는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등 다기능 역할을 하는 생활 필수품이 될 것이다.
 
닛산도 스마트그리드 전략을 통해 일본 요코하마市와 함께 전기차를 통한 스마트모빌리티와 스마트에너지 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닛산은 앞으로 미국과도 전기차를 기본으로 한 스마트그리드 전략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닛산도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나.
 
▲현재 본사 차원에서 추진하고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이 순수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개발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내년 한국 닛산의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한 경영 전략을 말해 달라.
 
▲내년 한국 닛산은 가격, 네트워크, 사회기여, 마케팅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경영 계획을 세웠다.우선 내년에는 서울국제모터쇼가 있다. 한국 닛산은 이 행사에 참가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대거 마련하는 등 체험마케팅을 강화, 브랜드 위상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한국 닛산은 내수 시장에 맞는 신차를 출시해 판매 확대도 노린다. 가격은 경쟁사 대비 합리적으로 정해 내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인피니티도 한국 닛산과 같은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이외에도 한국 닛산은 네워크도 강화, 전시장을 종전 10곳에서 12곳으로, 서비스센터도 13곳으로 3곳 더 늘릴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인피티니도 전시장을 10곳으로 1곳 늘리고, 서비스센터도 13곳으로 3곳 더 확충하겠다. 한국 닛산은 외국 기업으로서 사회적 공헌활동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겠다.
 
-가장 중점을 두는 목표는.
 
▲내년 한국닛산과 인피니티는 포뮬러(F)1 등 모터스포츠에도 더 주력하는 등 마케팅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0년대 중후반 인피니티와 닛산의 전성기를 재현하겠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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