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
내년 소매유통업 실질 성장률 0%
2012-11-06 11:00:00 2012-11-06 11: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내년 소매유통업 시장의 실질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간의 양극화가 보다 심화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와 학계·관련 단체 유통전문가 8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소매유통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3.2% 늘어난 240조원으로 예측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로 추정된 4.2%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치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성장률은 0%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모두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전통시장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내년 백화점 성장률은 최근 3년간의 연평균성장률 11.0%의 절반수준인 5.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침체와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고가상품 판매부진'(19.6%),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11.2%), '부유층 소비심리 악화'(9.3%) 등의 부정적 요인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14.0%), '신규출점 강화 및 기존점포 리뉴얼'(11.2%) 등의 긍정적 요인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대한상의
 
대형마트 역시 내년 성장률이 2.1%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규제 강화'(26.6%), '신규출점 한계'(26.6%), '온라인·슈퍼마켓 등 타 업태와의 경쟁심화'(10.1%) 등이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전통시장(-2.7%)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18.1%), '정부지원 지속'(9.6%)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편의시설 부족'(13.8%), '온라인시장 성장'(11.7%), '대형유통업체 출점 영향'(10.6%) 등 부정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편의점은 경기불황으로 자영업자의 창업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영업규제의 반사이익 효과를 누려 16.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규모 역시 1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점포수가 올해 2만4400개로 지난해(2만1120개) 대비 15.5% 증가하고, 내년에도 약 2600개가 새로 문을 열 것으로 보여 편의점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터넷쇼핑몰(10.9%)과 TV홈쇼핑(10.5%)도 경기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성향 확산에 힘입어 내년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몰의 경우 '합리적 소비트렌드 확산'(22.8%)이 주요 성장요인으로 꼽혔고, TV홈쇼핑은 '알뜰·절약소비 확산'(22.6%)이 인기요인으로 제시됐다.
 
내년 10대 소비키워드로 전문가들은 '합리적 소비'(24.4%), '저가선호'(14.1%), '모바일 쇼핑'(12.2%), '이용채널 다양화'(12.2%) 등의 순으로 꼽았다.
 
내년 유통업계 핵심이슈는 '대형점 규제강화'(25.6%), '대·중소유통 상생협력'(12.2%), '유통기업간 경쟁심화'(10.9%), '대·중소유통 갈등심화'(10.3%), '공정거래'(1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내년엔 1~2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소량구매 소비경향이 확산될 것"이라며 "유통업체들은 저가상품 라인 확대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만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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