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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자산매입기금 11조엔 확대..경기부양 박차(종합)
2012-10-30 15:40:20 2012-10-30 18:02:2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을 막기위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섰다.
 
30일 BOJ는 금융정책회의를 갖고 자산매입기금의 규모를 11조엔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9일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확대한 후 한달 여 만에 이어진 추가 조치다. 2개월 내에 두 번이나 자산매입기금 확대 방침을 결정한 것은 지난 200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으로는 장단기 국채 매입에 10조엔, 위험자산 매입에 1조엔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산매입프로그램의 규모는 66조엔으로 늘어났다.
 
신용대출프로그램은 25조엔으로 변동이 없었고 기준금리도 종전의 제로금리인 0~0.1%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마리 이와시타 SMBC닛코증권 채권투자전략가는 "BOJ가 두 달 연속 양적완화에 나선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일본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 그만큼 시급했다"고 진단했다.
 
◇日 부진한 경제지표가 BOJ 결정 이끌어
 
BOJ의 부양조치는 한참 전부터 시장이 기대하던 내용이었다. 다만 10조엔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던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을 뿐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지난달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며 BOJ의 적극적인 행동을 부채질 했다.
 
30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의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4.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1.3% 감소는 물론 사전 전망치인 3.3% 위축보다도 안 좋은 결과로 지난해 3월 16.2%의 낙폭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나쁜 상황이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있다"며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이번달과 다음달의 제조업 생산이 각각 1.5% 감소와 1.6%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봐 경기가 더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각 내각부가 공개한 실업률은 연중 최저치인 4.2%에서 변화가 없었다.
 
일자리와 구직자 비율은 0.83에서 0.81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신규 일자리 수는 전달보다 1.5% 줄었다.
 
가계지출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8개월만에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BOJ 발표후 증시 하락 전환·엔화 강세
 
시장이 어느정도 예측했던 결과인 만큼 시장은 BOJ의 발표 후 급격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BOJ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던 일본 증시는 이날에도 제한적인 상승폭을 기록하다 자산매입기금 확대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락 반전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87.35엔(0.98%) 하락한 8841.98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 역시 강세로 전환했다. 장 중 한때 달러 당 80엔을 넘기도 했던 달러 엔 환율은 현지시간 오후 3시32분 현재 전일보다 0.26% 하락한 79.46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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