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3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시스템 트레이딩 등 기술적 분석에 따른 투자예측과 판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같이 지수의 방향성과 업종, 종목의 벤치마크를 맹목적 투자 판단으로 삼기에는 증시 안정성을 쫓는 평균반전(mean reversion)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200지수의 조건부 수익률 편중은 크게 악화되며 시스템 트레이딩의 투자 안정성이 줄어들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의 상승률은 과거 11년간 전체 상승 종목의 87%가 이전 달 상승한 경우, 다음 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른바 '대세상승'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이후 횡보구간에 들어서며 이같은 조건부 수익률 편중은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과거의 주가변동성과 매매동향 데이터를 계량 분석해 일정 조건의 패턴을 분석하고 조건별 수익률 편중에 따라 투자에 나서는 시스템 트레이딩은 변동장세에서 가장 안정적인 매매기법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과학적 방식으로 투자자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기 때문에 변동장세에서 좀더 리스크 관리에 보다 적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과 같이 확대된 대외변수와 변동성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승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지수는 전월의 4주간 등락 추이를 갖고 투자 판단에 나설 수 있었지만 최근 극심한 변동장세가 지속되며 평균반전 현상이 부각돼 이같은 조건부 투자의 확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외부 변수의 변동성이 커지며 현재의 등락폭이 주기의 변화나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이전과 달리 시스템 트레이딩 관점으로만의 리스크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의 시스템 트레이딩 담당자도 "이전에는 조건부 확률 통계의 정확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상회해 안정적 투자지표로 활용될 수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이후 늘어난 대내외적 변수탓에 매매패턴 자체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A사의 경우 지수 대비 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수익률 증가의 주기가 변곡점에 도달했을 수 있고, 반대로 지수대비 40% 가까운 수익률 하락세를 보인 B사의 경우 업황의 저점을 확인한 이후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았다는 설명이다.
이승호 연구원은 "변동장세속에서 업종과 종목에 대한 비중조절시 가장 먼저 펀더멘탈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전과 달리 상대 수익률의 조건부 확률 통계는 펀더멘탈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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