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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기업별 연봉 격차 너무 커, 경제민주화가 해법"
2012-10-18 08:05:30 2012-10-18 08:06:58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우리나라의 99.9%인 중소기업과 0.1%인 대기업의 연봉 격차가 너무 크다. 그 격차를 줄여보려고 나타난 것이 경제민주화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새로운 변화, 새로운 미래!'라는 강연회에서 참가한 학생들의 고민과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 후보는 "(기업별) 연봉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는데, 그 사람의 능력이나 노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버린 것이 문제"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제민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1997년 이래로 대규모 기업군이 된 기업이 3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예로 들며 "(우리 사회는) 이동이 차단된 구조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도록 사다리를 놓아주는 일이 병행돼야 한다"며 "지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균형 거래 관행 때문에 그것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대기업으로 가면 중소기업의 혜택이 모두 없어지는 등 중간단계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기업이 불공정 거래 관행을 못하게 하고, 대기업으로 넘어가며 혜택을 점진적으로 없어지게 하며, 국책 연구소가 중소·중견기업의 일을 많이 하는 등 정부에서 연구개발(R&D) 비용을 많이 쓰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후보는 상대적으로 조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으로의 입사를 망설이는 학생에게 "끊임없이 자기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을 그만두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중소기업에서 몇년 이상 근무하면 공무원으로 채용 우대하는 등 정부에서 이를 제도적으로 하면 된다"며 "단순히 취업 준비로만 공백기를 두는 것보다 다른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앞으로 사회적 압력이 커져 비정규직이 줄어들 것"이라며 "비정규직이 정규직화되리라는 희망 섞인 생각을 하면 최소한 3~5년 후에는 노력한 만큼 대우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캠프는 17일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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