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지난 2011년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명의로 인천공항에 보낸 공문을 보면 루이뷔통에 대한 굴욕적 문구로 가득하고 이들의 비위를 맞춰달라는 식의 노골적 특혜요구가 적나라하게 펼쳐져 있다..재벌가의 공문 한장과 루이뷔통의 아성에 문턱이 높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천공항까지 굴복해 버린 셈이며 도대체 루이비통이 뭐길래 대한민국 공기업과 재벌이 그 앞에 바짝 엎드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은 인천공항, 호텔신라, 루이비통을 한꺼번에 힐난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호텔신라와 인천공항이 고가 브랜드로 알려진 루이뷔통을 입점시키기 위해 자존심뿐 아니라 특혜까지 제공했다며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뉴스토마토가 지난해 8월12일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 명의로 인천국제공항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공문서를 18일 확인한 결과 국감장에서 성토될 정도의 `굴욕적 표현`을 찾기는 힘들었다.
공문서에 따르면 "여객터미널 루이뷔통 매장 오픈 예정일은 9월10일로 루이뷔통특과 최종 협의가 되었습니다. 당사는 목표 오픈일 매장 운영 개시를 위해 필요한 준공인허가 철차의 준수를 위해 귀사 및 인천소방서,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련 유관기관과의 사전 업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최대한 빨리 귀사에 유관 기관 인허가에 필요한 제반 서류를 제출토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손한 어투다. 기대와 달리 평이하게 시작된다.
이어 "아울러 귀사 건축팀에는 2011년9월7일까지 모든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라는 업무적 내용이다. 굴욕이라고 느낄만한 내용은 아님이 분명해보인다.
다만 "미약하나마 매우 어렵게 루이뷔통측과 협의를 이뤄"라는 표현과 "오픈 일정이 당겨진 만큼 예정일에 맞추어 성공적인 오픈 및 매장 운영이 개시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지원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라는 마지막 문장은 읽는 사람에 따라 `굴욕`이라는 논란의 여지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보낸 공문(일정 확인서)에 대한 정상적인 답변이었을 뿐"이라면서 더이상의 이슈화를 경계했다.
한편 인천공항 면세점은 루이비통 매장 설치 공사는 관할관청으로부터 실시계획승인이 난 2011년3월28일 이후 지속 추진된 사안으로 호텔신라의 공문은 설치공사와 별개로 준공 확인 및 승인 등의 절차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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