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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CEO는 '단명'?..평균 재임기간 3년 못미쳐
2012-10-10 12:04:18 2012-10-10 12:06:32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우리나라 10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재임기간이 채 3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 CEO의 생명이 가장 길었던 기업은 LG그룹으로 평균 4.3년이었고, SK그룹은 2.4년으로 CEO 교체가 가장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전자공시제가 도입된 1999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국내 10대 그룹 계열 94개 상장사 대표 310명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2.97년이었다.
 
이번 조사는 현직 CEO를 제외한 퇴직 CEO들의 같은 회사 근무기간만 산정한 결과다.
 
평균 재임기간이 상법상 보장된 임원 임기 3년 이상을 넘은 곳은 LG그룹을 비롯해 ▲삼성(3.7년) ▲현대중공업(3.1년) ▲한화(3.1년) 등 4개 그룹에 불과했다.
 
반면 재임기간이 가장 짧았던 기업은 SK그룹에 이어 현대차(2.5년)와 GS(2.7년)가 짧았고, 포스코와 롯데, 한진은 평균수준을 기록했다.
 
인물별로는 이영일 호남석유화학 전 대표가 12년5개월로 가장 긴 임기를 기록했고, 이해규 삼성중공업 전 대표(11년4개월)와 민계식 현대중공업 전 대표(10년) 등도 10년 이상 재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경석 GS 전 대표, 김형벽 현대중공업 전 대표, 구태환 기아차 전 대표 등 3명은 재임기간이 8일에 불과했다.
 
또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임한 CEO가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총 14명의 CEO가 불과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고, 현대제철은 1999년 이후 총 9명의 CEO중 절반 이상이 1년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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