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지원 패스트트랙 설명회 '싸늘'
2008-11-18 18:52: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18일 오후 5시 조선사 금융지원 프로그램 설명회에는 조선업체 관계자보다 취재기자진이 더 많았다.
 
설명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문희영 채권은행 상설협의회 사무국장은 "이 자리는 정책 입안자리가 아니며, 조선업체들도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에 지원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리고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자리"라며 패스트트랙 관련 설명에 국한해 설명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오후 3시 외환은행에서 열렸던 '대주단협약' 설명회에서 수많은 기자와 건설업계 관계자들에 시달렸던 터여서 그랬을까? 미리 선을 그은 설명회는 활발하지도 못했고, 실속도 적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3척을 수주했는데도 국민은행만이 한 척에 대해 선수금환급보증서(RG)를 발급해 줬을 뿐 5월달부터 선수금환급보증서(RG)가 발급이 안되고 있다"고 하소연 하며 "이 경우도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사무국장은 "중소기업 등급 가운데 A,B 등급이라면 RG 관련해서 지원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문 사무국장은 "RG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따로 건의해 보라"고 말했다.
 
결국 조선사 관계자는 "오늘 이 자리가 이런 부분을 알고 싶어 왔는데, 또 어디다 건의하라는 것이냐"고 답답해했다.
 
최근 조선업체들은 금융권에서 자금을 대출받기도 힘들고 RG마져 발급 받지 못해 선박 건조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RG(Refund Guarantee)는 조선소가 계약을 이행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는 경우 받은 선수금을 선주에게 돌려준다는 환급보증서다.
 
환급보증서는 선주가 인정하는 은행에서 발행하게 되며, 발행하는 은행은 건조자(조선소)의 재무상태를 보고 발행하게 된다.
 
대부분 배 값의 50%를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은행은 이 보증금액의 0.3~0.4%를 수수료로 차감한다.
 
이같은 RG 발행을 은행이 거부하고 있어 조선업체들이 선주에게 선수금을 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조선사 관계자들의 바램을 뒤로 한채 조선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설명만으로 조촐하게 마무리 됐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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