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옵티머스 G 공개..하반기 휴대폰 전쟁 시작됐다
2012-09-18 21:01:27 2012-09-18 21:02:46
[뉴스토마토 이한승 기자] 앵커 : '괴물폰', '회장님폰' 등을 별명으로 LG전자가 LG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만들었다는 '옵티머스 G'가 드디어 오늘 공개됐습니다. 아이폰5, 갤럭시노트2 등과 더불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을 다툴 옵티머스 G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IT부 이한승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옵티머스 G 런칭 쇼케이스에 직접 다녀왔는데 일단 옵티머스 G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 네, LG전자가 오늘 서울 그랜드힐튼 컨벤션센터에서 옵티머스 G를 공개했습니다. LG그룹의 역량을 모은 제품이라 그런지 LG전자 관계자 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퀄컴 등 옵티머스 G에 힘을 쏟은 기업들이 모두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단 옵티머스 G에는 LG디스플레이의 'True HD IPS+' 디스플레이에, LG디스플레이 및 LG이노텍과 힘을 모은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기술'이 적용됐고, LG화학의 21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 LG이노텍의 1300만화소 카메라 모듈 등 LG그룹 관계사의 최고 수준의 역량이 집결됐습니다.
 
또 '크리스탈 리플렉스' 공법으로 세련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완성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퀄컴의 차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S4 프로'를 탑재해 전력 효율면에서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도 하드웨어지만, LG전자는 LG만의 독특한 창조적 사용자 경험, UX를 강조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Q슬라이드'. DMB나 동영상을 보다가 투명도를 조절해 동영상 등을 끊지 않고 다른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또 동영상 시청 중 원하는 부분을 줌 인 또는 줌 아웃할 수 있는 '라이브 줌'과 스마트폰 화면을 TV에 띄운 후 스마트폰과 TV에서 각기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 기능도 독특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밖에도 'Q트랜스레이터'라는 기능을 통해 카메라 스캔으로 44개 언어를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문장단위까지 번역하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앵커 :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UX 자체도 개성이 묻어나는 것들이 많군요. LG전자가 공개하면서도 격앙돼 있었을 거 같은데 옵티머스 G에 어떤 기대를 걸고 있던가요?
 
기자 : LG전자는 옵티머스 G를 통해 아이폰5와 갤럭시노트2 등과 맞붙을 하반기 LTE폰 전쟁에서 승기를 잡고, 그동안 'LG전자는 가전제품이 살리고 휴대폰이 깎아먹고 있다'는 불명예를 씻겠다는 복안입니다. 실제로 LG전자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 12조8590억원, 영업이익 3490억원, 당기순이익 1590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지난 1분기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2분기 가전 파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가 영업적자만 567억원을 기록하며 LG전자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습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를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씻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올 초 제시한 판매목표의 30% 밖에 달성하지 못했지만, 하반기 옵티머스 G를 통해 그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개 당시 기대 이하라는 평을 받았던 아이폰5가 선주문 첫날 24시간 동안 200만대가 넘게 팔리며 최고 성적을 거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옵티머스 G의 미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 옵티머스 G에 아이폰5, 갤럭시노트2까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을 누가 가져갈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 옵티머스 G와 아이폰5, 갤럭시노트2.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스마트폰끼리의 대결이라 누가 승리할지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다음주 옵티머스 G가 가장 먼저 출시돼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LG그룹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 만큼 최강의 하드웨어 스펙과 차별화된 UX로 시장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또 옵티머스 G의 성공 여부는 LG유플러스에게도 LTE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는지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아이폰5를 SK텔레콤과 KT에서만 출시하게 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증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이폰5가 공개 당시 기대 이하라는 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사상 최대의 예약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LTE로 출시되는 아이폰5의 파괴력이 대단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T는 아이폰3GS 출시 당시 선택지가 KT 밖에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KT를 선택한 고객들의 이탈을 막아야하는 숙제가 있고, SK텔레콤 또한 KT의 아이폰 고객을 끌어올 기회라고 벼르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의 싸움도 치열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17만원 짜리라는 오명을 쓴 갤럭시S3로 손상을 입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갤럭시노트2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점입가경의 상황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휴대폰 전쟁이라 제조사들만 영향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통사들까지 걸려있어 굉장히 복잡한 싸움이 되겠군요. 소비자로부터 선택받기 위한 제조사와 이통사의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군요. 이 기자,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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