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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입주 앞둔 강남보금자리 주민.."감사해요 LH"
입주민 직접 제작 동영상 전달
A2불록 912가구 입주..쾌적한 친환경 단지
2012-09-12 17:19:14 2012-09-12 17:20:31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내집마련의 꿈을 강남에서 이뤘습니다. 튼튼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준 LH에 감사해요."
 
강남보금자리 예비 입주민들이 직접 제작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달한 릴레이 인터뷰 동영상에는 하나 같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는 말들로 가득했다.
 
LH는 지난 3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도 사연도 다른 당첨자들과의 크고 작은 마찰도 겪었다. 15년 이상 성실하게 청약저축을 납입해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보니 내집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모습이 갖춰지지 않은 현장에 찾아와 꼼꼼히 따지고 요구하는 경우도 잦아 다툼 아닌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보금자리주택사업 이후 처음 결실을 맺는 단지인 만큼 구석구석 신경 쓸 일도 많아 지난 3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는 게 강남보금자리 현장 사람들의 말이다.
 
그래서 였을까. 박완수 LH 강남사업본부장은 12일 입주 전 설명회 자리에서 주민들의 동영상을 시청한 소감을 말하며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3년 동안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일과 입주민들과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갑자기 울컥했다"며 "입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14일 강남보금지리 첫 A2블록 입주
 
오는 14일 강남보자리지구 A2블록 912가구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입주민을 맞는다.
 
지난 2009년 5월 서울 서초,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과 함께 시범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강남보금자리지구가 3년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A2블록은 LH 이지송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주방 싱크대 경첩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챙겼을 정도로 공을 많이 들인 곳이다. 현장 직원들 역시 구석까지 수차례 점검에 점검을 반복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A2블록은 20층이 넘는 고층 동이 없고, 동 간 거리가 넓어 쾌적하다. 각종 잔디 공원과 녹지와 같은 조경인테리어도 일반 단지의 2배 규모로 조성됐다.
 
대단지임에도 답답한 느낄 수 없는 이유는 대모산의 자연 경관을 최대한 살린 친환경적인 입지에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중심가로 사이의 생태통로는 문주와 꽃담 등의 '한(韓)스타일'로 꾸며 기존 택지지구에서 선보인 조경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59㎡, 74㎡, 84㎡ 3가지 타입으로 다양한 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했고, 주차는 모두 지하화 하고 지상에는 생활과 녹지공간으로 마치 숲속에 와있는 느낌이 들도록 조성했다.
 
보육시설과 경로당에는 지열, 태양열 시스템을, 각 가정에는 전기, 가스 등을 에너지 사용량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절약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지 옆 세곡 1초등학교의 공사가 마무리 돼 개교를 준비하고 있고, 중학교도 내년 3월 문을 연다. 단지 내 상가도 분양을 마친 상태로 입주민들의 불편 없이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당첨 최고령자 87세..최다 부양가족수 7명
 
이번에 입주하게 되는 강남보금자리지구 A2BL(공공분양)은 전체 912가구 중 54%인 490가구가 생애최초, 노부모부양, 다자녀가구 등 실수요자들에게 특별공급됐다.
 
46%인 422가구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일반 공급됐는데 무주택기간 평균 22년, 청약저축 납입금액 평균 1900만원으로, 최단15~최장28년 동안 청약저축을 납입해 온 무주택서민이 대상이었다.
 
A2블록에 입주하게 되는 세대는 세대주를 포함한 전 세대원이 일생동안 무주택이었던 세대 또는 최소 15년 이상 꾸준히 청약저축을 납입한 무주택세대다.
 
입주계약자의 평균 연령은 49세로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46%인 410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이상도 128명(14%)이나 된다. 최고령 계약자는 87세였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이 81%인 742명, 경기 146명, 인천 13명, 기타 11명 순이다. 평균 부양가족수는 2.3명이었고 최다 부양가족수는 7명이다.
 
◇강남보금자리 전체 6713가구 공급
 
자곡동, 세곡동, 율현동 일원 93만9000㎡ 부지의 강남보금자리지구에는 A2블록을 포함해 모두 6713가구가 들어선다.
 
이 지구는 비닐하우스 2240동, 창고 105동 등 개발제한구역내 녹지기능이 떨어지고 보존가치가 낮은 훼손된 그린벨트를 활용해 개발됐다.
 
임상이 풍부한 그린벨트, 집단 취락지구는 온전히 보존하였고, 훼손된 그린벨트 중 녹지가 양호한 지역은 추가식재 등 녹지기능을 보완 강화해 공원(근린공원7, 어린이공원2, 소공원1, 수변공원2)으로 조성한다.
 
지구주변 그린벨트로 존치되는 세곡근린공원을 개발제한구역의 지정목적에 부합토록 녹지기능회복을 위해 훼손된 그린벨트 복구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구 동쪽, 북쪽 및 서쪽은 대부분이 훼손된 그린벨트를 경계로 설정됐다. 인근에 지하철 수서역(3호선?분당선)과 복정역(분당선), 서울-용인고속도로, 분당-수서간?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있다. 앞으로 KTX 복합역사가 들어서면 입체적 교통여건이 잘 갖추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송 LH사장은 "단계별로 입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보금자리주택 특성상 임대주택이 많은데 이분들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열과 성의를 다해 집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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