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라더스 결국 파산에 합류
2008-09-15 22:31:00 2011-06-15 18:56:52
 
리먼 브라더스가 15일 전격적으로 뉴욕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이는 국내 법정관리와 같은 조건으로 뉴욕법원은 리먼이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청산절차 (챕터7)를 밟도록 결정한다. 

리먼 브라더스의 이번 파산보호신청은 지난 3월 베어스턴스의 헐 값 매각에 이은 미 투자은행의 두 번째 몰락이다. 거기다 더불어 전격적으로 뱅크오브어메리카(BoA)에 메릴린치도 500억 달러에 매각됐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미 정부가 리먼에 대해 자금지원 의사가 없자 결국 리먼 인수협상에서 발을 뺐다. 

당장 눈 앞에 닥칠 위험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요이다. ECB와 영란은행은 이미 긴급 유동성 공급에 나섰고 한국도 리먼브라더스에 투자한 파생상품 등 국내 증권사의 피해 규모 파악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도 긴급 점검회의를 갖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산하다. 단기적인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먼 브라더스의 몰락은 금융기관의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실감케 한다. 시장에서 알려진 리먼의 재무제표에 대한 의구심은 그간 인수를 저울질했던 바클레이, 뱅크오브어메리카(BoA), 노무라, 한국의 산업은행(KDB)도 모두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았다. 한 마디로 리먼의 자본과 부채 상황에 대해 "아직 못 믿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인수가에 대한 이견도 지속됐다. 리먼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주당 인수가격을 제시했고 이는 인수매각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리처드 펄드 리먼 브라더스 최고 CEO의 오만도 리먼의 몰락을 이끈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리처드 펄드 CEO는 시장에서 제시되는 리먼의 몸 값을 무시했다. 그가 여전히 리먼은 몰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철저히 무너졌다. 

리먼의 몰락으로 이제 미 주요 투자은행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남게 됐다. JP모건은 아직 건재하고 BoA도 메릴린치 인수로 일단 몸집은 불려졌다. 모기지 부실로 인한 파장은 아직 세계최대보험사인 AIG의 유동성 위기와 시티(Citi)그룹 등이 여전히 변수로 지목된다. 

이번 리먼 사태로 미 경기 회복은 다시 불투명한 시계로 접어들었다. 아직 위기상황이 여전함을 리먼의 사태는 방증한다. 미 백악관은 금융시장 불안 진화에 들어갔고 FRB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글로벌 신용시장의 위기 극복은 아직도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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