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위기
2008-09-05 11:01:00 2011-06-15 18:56:52
헤지펀드업계가 상품시장의 본격조정으로 고난을 맞이하고 있다. 더구나 투자 운용 성적에서도 7월 이후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헤지펀드의 투자 대상은 크게 제약이 없다. 미 투자은행들이 신용경색으로 신음하던 올 상반기까지만해도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원유와 곡물가격의 상승, 상품시장의 건재로 수익 확보가 용이했지만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며 달러화의 강세가 가시화되자 상품시장의 조정양상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헤지펀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의 본격조정에 맞춰 발빠르게 시장에서 적절히 빠져나오지 못한 점과 레버리지 투자 방식으로 인한 손실의 확대로 수익률 악화를 넘어 청산절차에 맞닥뜨리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리먼브라더스가 지분 20%을 투자한 오스프레이 펀드가 지난 9월2일 39% 누적 손실을 기록하며 청산됐다. 시티그룹도 트리베카 펀드를 지난 8월 청산하는 등 실적 악화로 인한 시장 퇴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9월5일에는 일본 미쓰이물산의 계열사인 미쓰이얼터너티브인베스트먼트도 수익률 악화로 사업부를 폐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헤지펀드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에 미달하는 소규모 헤지펀드의 경우 추가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동성 수혈이 어려운 경우 추가 파산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지펀드리서치가 조사한 올해 헤지펀드의 총 자산규모는 1조 670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신규로 유입된 자금은 300억 달러에 불과해 신규 자금 기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미 캘리포니아 교직원 연금은 헤지펀드 블랙스톤에 대한 올해 신규투자액을 2억5000만 달러로 제한함으로서 지난해 17억 달러의 투자규모에 비해 85%이상을 줄였다. 헤지펀드가 생존을 걱정할만큼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헤지펀드매니저들의 이미 많은 수가 업계를 떠났다. 앞으로도 많은 인력의 엑소더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익률이 추락하는 가운데 인력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현 상황은 업계의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