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속이기’와 ‘안 속기’의 게임장이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언제나 투자자를 속인다. 오늘도 증시는 여지없이 투자자를 속였다. 기대했던 미국 2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치에 미달해 투자자를 실망시켰다. 2분기 GDP뿐만 아니라 작년 4분기 GDP성장률 마저 -0.2%로 하향 수정하여 충격을 주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다. 분기별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1년도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는 7월 증시 바닥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7월 증시 바닥론의 근거는 2가지다. 첫째, 미국 정부의 신용위기 처방안이 시장에서 작용하기 시작하여 최악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 둘째, 유가가 하락 변곡점을 형성하여 하락추세로 들어갔다는 점. 따라서 주가는 상승변곡점을 형성하여 기술적인 바닥을 찍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쏟아지는 경기지표들은 여전히 바닥은 멀었다는 쪽이다. 비관론의 근거 역시 두 가지다. 첫째는 주택경기 하강은 지속 중이고 신용위기 해결은 멀었다는 주장. 둘째는 유가는 언제든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오늘 아침 발표된 미국 GDP수치도 비관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필자는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비관적 경기지표 속에서 또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를 본다. 미국의 작년 4분기 GDP성장률이 마이너스(-)0.2%, 올해 1분기 GDP성장률이 0.9%, 그리고 2분기 성장률이 1.9%라면 작년 4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연속 상승추세를 그리고 있지 않은가?
물론 비관론자들은 2분기 GDP수치는 세금환급에 따른 소비증가에 의한 ‘반짝 효과’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필자는 7월 증시 바닥을 확인시켜주는 또 하나의 신호로 해석하고 싶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올 때는 투자자에게는 이미 늦다. 그 때는 주가가 이미 한참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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