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평균 10년 소요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에 기간 더 길어질 것
2012-09-06 10:09:04 2012-09-06 10:10:15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장밋빛 전망 일색이던 2003년의 재개발시장.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 재개발지분에 수억 원을 투자한 이정엽씨(가명)는 요즘 자포자기의 심정이다.
 
2003년 구역지정을 받고 1년 만인 2004년에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에 별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조합원 간 법정투쟁이 발생하면서 사업추진이 사실상 멈춰버리는 문제가 생겼다. 일찌감치 사업인가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8년째 사업이 제 자리를 맴돌면서 이씨의 한숨은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민 갈등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기간이 길어지면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자산가치 하락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어 투자자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부동산114가 2000년 이후 서울에서 구역지정에 통과한 452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사업단계별 사업기간을 점검한 결과 구역지정에서 준공까지 평균 10~11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구역지정 이후 사업시행인가 통과까지 2.8년 ▲사업시행인가에서 관리처분인가까지 2.3년 ▲ 관리처분인가에서 착공이 1.9년 ▲착공에서 준공까지 3.6년이 소요됐다.
 
 
다만 서울시가 올해 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구조조정의 대상이 재건축보다 재개발사업에 치우치고 있어,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는 재개발 사업의 전반적인 사업속도가 평균보다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재개발사업에 투자하거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정책상 1~2년 정도 사업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처럼 경기변동이 심한 시기, 투자자는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것을 감수하고 10년 뒤 소요될 이자부담과 기회비용, 유동자산 등을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114 윤지해 연구원은 “재건축·재개발처럼 투자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원치 않게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10~11년을 감수할 생각이 아니라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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