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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욱 사장 "KAI 매각 재추진..수의계약은 어려워"
"산은 IPO 이번 국회 통과 비관적"
2012-09-03 14:29:05 2012-09-03 14:43:41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정책금융공사가 입찰이 무산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을 재추진한다.
 
진영욱 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AI 매각을 위한 재공고 여부 등 향후 일정은 주주협의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진 사장은 재입찰과 관련 "재입찰을 한다면 수의계약 요건을 만들기 위해 (재입찰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재입찰을 안 한다고 하면 왜 안하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며 "자본력이 충실한 곳들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AI는 지난달 31일 마감한 예비입찰 접수 결과 대한항공 1곳만이 입찰에 참여해 유효경쟁 불발로 입찰이 무산됐다.
 
진 사장은 경매나 입찰 없이 적당한 상대를 임의로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는 수의계약 방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은 어려울 것"이라며 "좋은 기업들이 항공우주산업에 관심을 갖고 입찰에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일부 주주사들의 주주협의회 탈퇴로 공동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그는 "늦어도 2013년 말까지 KAI 매각에 대한 문제들이 다 해결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부 주주가 그 안에 주주협의회를 탈퇴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까지 협의회가 잘 운영돼 왔던 과정을 지켜보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KAI의 대주주는 정책금융공사·삼성테크윈(012450)·현대차(005380)·두산으로 이들 4개 기관이 모여 주주협의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2013년 말까지 4개 기관이 공동매각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편 진 사장은 올해 산업은행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산은의 IPO는 법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면서도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하면 정치권의 입장이 달라 이번 국회에서는 (IPO가)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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