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도 변함없는 주식담보대출 금리..이유는
"금리인하 추세 지속시, 소폭 조정 검토"
2012-08-31 15:21:00 2012-08-31 15:24:59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금융업계의 금리인하 방침이 속속 발표되는 중에도 금융투자업계는 대출 금리인하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식담보대출 금리 인하를 통해 거래증가로 연결할 수도 있지만 증권사들은 이마저 꺼리는 모습이다.
 
◇증권사 주식담보대출 금리 최대 15%
 
<자료 = 금융투자협회, 각 증권사>
 
31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주식담보대출(예탁증권담보융자)의 업계 이자율은 최소 6.5%에서 최대 15%로 집계됐다.
 
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금융지주계열의 경우 대출금리가 15%에 육박한다.
 
계열 저축은행이나 캐피탈과 연계한 스탁론 금리는 5.3%에서 8.5%사이로, 여기에다 2% 수준의 취급수수료와 가산금리를 포함하면 7~10% 내외에 달한다.  
 
문제는 모든 증권사들이 지난해말 확정한 이같은 증권예탁담보 융자의 이자율을 변경없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이후 은행이나 비금융기관들이 일제히 대출금리를 낮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간 5.4%로 지난 2010년 12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도 0.3%포인트, 0.07%포인트 가량 대출금리를 내렸다.
 
◇증권업계, 머뭇거리는 금리인하..왜?
 
증권업계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한은의 금리인하 직후 증권사들은 일제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낮췄다.
 
CMA 금리가 기준금리에 연동된 것이 이유지만, 금리인하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해야하는 이자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조치다.  
 
반면, 주식담보대출과 관련해서는 자금조달과 위험, 관리비용이 높다는 이유로 인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증권사는 대출금리를 기준금리에 연동함을 원칙으로 하지만, 반드시 연동할 필요는 없다"며 "일종의 관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경제상 논리를 감안해도 이자부담을 줄이는 한편 이자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금리인하 여부는 증권사 고유의 권한이자 안전장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과거 금융위기이후 기준금리 인상의 경우에도 이자율 동반상승에 나서지 못했던 경험상 굳이 이자율을 낮춰 이후 수익감소 우려에 빠지는 위기는 사전에 피하겠다는 것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인 셈이다.
 
추가적 인하를 통해 거래 활성화를 이끌고 브로커리지 수익확대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출금리 인하로 시장침체를 얼마나 극복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리한 수익창출 노력보다는 안정적 금리 수익을 기대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연내 또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됨에 따라, 소폭의 금리변동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증권사의 경우 "현재 계획은 없지만, 기준금리의 추세적인 인하가 지속될 경우 금융투자업계도 일부 검토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면서도 "인하폭은 기준금리 인하에 비해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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