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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올해는 보수적 대응 필요
2012-08-03 15:29:35 2012-08-03 15:30:26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을 기대하며 최근 급격히 상승했던 조선주가 ECB 실망감에 하락했다.
 
3일 현대중공업(009540)은 2.51% 하락한 23만3500원을 장을 마치며 조선 빅3 가운에 낙폭이 가장 컸고 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은 1%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도 0.84% 하락했지만 장초반에 비해서는 낙폭을 줄였다. STX조선해양(067250)만이 대규모 수주 소식에 소폭 올랐다.
 
선박을 발주하는 선주사가 대부분 유럽에 몰려 있기 때문에 조선주는 유럽 이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는 조선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주의 상승은 유럽 쪽의 특별한 호재보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단지 반등폭이 컸을 뿐"이라며 "올해내로 조선주의 주가가 레벨업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한 상태다.
 
투자전략과 관련해 엄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를 중심으로 투자시기는 올해보다 내년 상반기를 노리자"고 조언하며 업종 내 최선호 종목으로 현대미포조선을 제시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조선주는 하반기에도 박스권에 갇히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수주 속도도 상반기보다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주와 실적이 예상되는 삼성중공업(010140)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하며 나머지 종목에 대해선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조선사들의 실적은 바닥을 지나는 시점이라며 조선주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단기 트레이딩 방식을 추천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조선업종의 주가는 작년 하반기처럼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처럼 주가가 급등한 상황이 아니고, 해양 PJ(수의계약 성격)는 건당 금액이 크지만 연간 수주 횟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연중으로 모멘텀 발생과 공백 시기가 계속 교차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조선주에 대한 대응 전략은 수주 예측을 바탕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 방식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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