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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입김' 통했나..전력 위기 없었다(종합)
"4000여개 업체의 절전과 여름휴가 덕"
2012-07-27 17:26:05 2012-07-27 17:26:5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에너지 주무부처인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의 입김(?)이 통한 것일까.
 
27일 지속된 폭염과 수요관리 부족으로 인해 예비전력이 400만kW 아래로 내려가 비상 상황인 '관심 '단계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려했던 전력 고비는 없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예비 전력은 470만kW, 예비율 6.45%를 저점으로 찍은 이후 예비전력이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후 5시15분 현재 예비전력은 601만kW, 예비율을 8.47%를 기록중이다.
 
폭염주의보가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전력거래소 전력수급 비상대책 상황실 관계자들은 하루 종일 분주했다.
 
당초 27일은 폭염이 지속되고 다음주부터 휴가시즌이 시작되면서 약정 업체들을 상대로 휴가 기간을 조정하는 '지정 기간 수요 관리'를 하지 않아 전력 수급 조절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폭염이 연속되면서 전력 수급이 심상치 않다"며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력 공급의 어려움을 예고했다.
 
지경부는 지난해 6월 예비전력이 400만kW 밑으로 떨어진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관심' 단계가 발령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상황을 발생하지 않았다.
  
전력거래소는 지정 기간 수요 관리 대신 전력 수급이 어려울 때 하루 전에 미리 약속한 4000여개 업체가 전력 소비를 줄이는 주간 예고제를 시행한 덕에 위기를 넘긴 것으로 분석했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것은 오늘이 금요일이다보니 주말 끼어서 휴가를 떠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월15일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 이후 10개월 만에 전력거래소를  깜짝 방문한 것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홍석우 지경부 장관과 김중겸 한국전력(015760) 사장·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 등으로부터 전력 수급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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