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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루한 공방전 끝 '약보합'..1820선 유지(마감)
2012-07-20 17:39:00 2012-07-20 17:39:39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주말을 앞두고 1820선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장을 이끌었지만 모멘텀 부재 속에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한 약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스페인 국채 불안감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위주의 상승세가 계속되며 오름세로 마쳤다.
 
국내증시도 이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이날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상당한 경계감을 나타내며 관망세가 지배하는 흐름이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날은 전날의 강세에 숨고르기하는 국면을 보이며 소폭 하락했지만 주간단위로는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변동성은 많이 완화됐지만 특별히 모멘텀상으로 개선세를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미국의 애플사 실적이 기다리는 등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이해 관련주들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도 기다리고 있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만큼 결과에 따른 방향성을 잡아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피, 소폭 하락..外人은 '사자' 이어가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3포인트(0%) 내린 1822.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35억원, 318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190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만이 1483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1020계약, 개인이 369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렸다. 의료정밀(3.68%), 섬유·의복(0.86%), 의약품(0.72%), 건설업(0.5%) 등이 상승했지만 운수창고(-1%), 보험(-0.98%), 통신업(-0.96%), 종이·목재(-0.8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SK하이닉스(000660)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 유입에 4% 이상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외국계 증권사 위주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119만원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넥센타이어(002350)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에 6% 넘게 뛰어올랐고, LG유플러스(032640)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통신주 부진에도 불구하고 4%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대림산업(000210)을 중심으로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두산중공업(0340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물산(000830) 등이 동반 오름세를 보이며 건설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보험과 은행 등 금융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가 외국인 매도에 1%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대한생명(088350), 롯데손해보험(000400), LIG손해보험(002550), 현대해상(001450), 메리츠화재(000060) 등 보험주가 동반 하락했다.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 담합 파문 악재에 은행주는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낙폭을 키웠다. 우리금융(053000)은 오는 27일 매각 예비입찰을 앞두고 1%대로 반등했지만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DGB금융지주(139130), 한국금융지주(071050), 기업은행(024110), 외환은행 등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9개 상한가를 포함해 3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06개 종목이 내렸다. 144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이틀째 상승..480선 회복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480선을 회복, 전날보다 3.15포인트(0.66%) 오른 481.8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7억원, 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47억원 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안랩(053800)이 13% 이상 치솟으면서 코스닥시장 시총 3위자리를 꿰찼다. 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저서 '안철수의 생각' 출간으로 사실상 대권 출마 의사를 나타낸 데 반응하는 것으로 케이씨피드(025880), 엔피케이(04883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솔고바이오(043100), 링네트(042500), 오픈베이스(049480), 잘만테크(090120), 오늘과내일(046110) 등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에스엠(041510)도 4%대 상승하면서 장중 5만원선을 터치, 시가총액 1조원을 재돌파했다. 코스닥시장 7위로 등극해 엔터주의 대장주가된 에스엠은 해외매출 기대감에 나흘째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남북경협주도 강세를 보였다. 좋은사람들(03334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화전기(024810), 제룡전기(033100), 로만손(026040), 금화피에스시(036190) 등이 동반 상승했다. 북한이 중국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거래소에 상장된 광명전기(017040), 선도전기(007610), 신원(009270) 등도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7개 상한가를 포함해 468개 종목이 올랐고, 3개 하한가를 비롯해 458개 종목은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14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날보다 0.35포인트 내린 241.2에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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