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불려 체력강화 나선 상장사들, 주가는 '시큰둥'
2012-07-13 18:09:33 2012-07-13 18:10:14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국내 상장사들이 실적개선과 주가부양을 위해 몸집을 불리며 체력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는 시원찮은 모습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보니 기업 인수·합병(M&A) 이슈도 '약발'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합병을 공시한 기업은 총 6개사다.
 
하지만 이중 합병 효과를 얻고 있는 기업은 롯데삼강(002270)SM C&C(048550), SGA(049470)정도로 합병에 대한 '반신반의' 투심이 반영되고 있다.
 
즉,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합병 공시에도 불구,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디에이치패션(045260)는 합병 발표가 소용없었던 케이스다.
 
지난 5월 전 대표이사의 22억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고 알려진 디에이치패션은 경영합리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100% 자회사인 코즈텍에프에스를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병 발표에도 불구하고 거래소로부터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는 결정에 따라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STX(011810) 역시 지난 20일 경영효율성 증대와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계열사 STX미래연구원을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만15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현재 1만원선에서 밀려나며 9510원에 머물고 있다.
 
이밖에도 관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회사 에이치씨아이랩을 흡수 합병한 디오텍(108860)은 4950원이던 주가가 현재 4780원에 거래 중이다.
 
합병발표 이후 소폭 주가가 올라선 SGA(049470) 역시 기대만큼의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SGA는 지난달 8일 새로운 시너지 창출과 기업 규모 확대를 도모하기 위핸 무선솔루션 전문업체인 엑스퍼텍을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합병 발표 당일 주가는 2.20% 하락하며 802원을 기록했다.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1100선까지 올라선 상태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합병과 같은 기업 외적인 변수는 시장이 좋을 때 그 반응이 크다"며 "지금 시장이 좋지 않다보니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의 사례를 살펴볼때 합병 이슈가 터지면 주가가 바로 급등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큰 반응을 얻기가 힘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전문가는 "지금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합병을 추진하는 기업들 중에는 실적 관련 문제가 있는 기업들도 많다"며 "개별적으로 잘 따져봐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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