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공공요금, 충격 감안해서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2012-07-10 09:00:00 2012-07-10 09:01:02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실화 되고 있는 전기료 인상 등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 "철저한 자구 노력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인상 시기를 분산하고, 인상폭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재완 장관은 지난 9일 여수 정보과학고 및 엑스포 현장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서민생활에 충격이 있지 않겠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공공기관의 여러 역할 중 하나는 안정"이라며 "팍 뛸 때 좀 낮춰서 하고, 푹 꺼질 때 덜 내려가게 하는 스무딩(smoothing)하는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보육 예산 부족과 관련해서는 "지자체도 알다시피 시·군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고, 광역시 자치구가 어려운데가 많다"며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해도 오는 7월 말까지는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청회를 열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관련 이해 당사자들·어린이집·가정보육·시장군수 이야기 등 여러 이야기들을 다 들어본 후 해법을 마련해 원만하게 해결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재완 장관은 야심차게 추진한 '8-5제'(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교과부와 총리실 등 8개 부처에서 8-5제 관련 설명자료를 달라고 했고, 공무원 노조 측에서도 처음엔 근무시간만 늘어날 것 같았는데 기재부처럼만 하면 찬성한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다만 정부가 바뀌고 장관이 교체되서 중단될까 걱정"이라며 "관행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선진국에는 올해 갈 것을 안 쓰고 모아서 내년에 몰아서 쓰는 휴가 관련 이월 제도가 있다"며 "우리에겐 없는 것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월말고도 앞당겨 쓰는 차월도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선진형으로 나아간다면 연가제도를 도입해 몰아서 쓸 수 있음 좋겠다"며 "예컨대 교수들이 6년 일하고 7년째 안식년으로 1년 쉬는 것처럼 근무시간을 보전해줘 훨씬 쓰임새 있게 시간을 활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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