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년만에 경제성장률 플러스 전환
2012-07-08 12:00:00 2012-07-08 12: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며 남·북한간 경제 규모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는 전년보다 0.8% 성장해 3년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8년 3.1% 이후 2009년 -0.9%, 2010년 -0.5%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에 대해 한은은 제조업이 조립금속 및 기계, 화학제품 등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농립어업이 벼, 옥수수 등의 작황 호조로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하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립어업이 일조량 증가 등 양호한 기상여건과 비료 투입량 증대 등으로 농작물 생산이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5.3% 증가했고, 광업도 석탄 증산에 힘입어 전년보다 0.9% 늘었다.
 
건설업은 평양시 현대화사업 등에 따른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감소(-0.2%)했으나, 운수 및 통신(1.5%), 금융보험부동산(+0.3%), 정부서비스(+0.1%) 등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생산이 모두 줄면서 전년대비 3% 감소했고, 전기가스수도업도 수력발전이 다소 늘었으나, 화력발전이 큰 폭으로 줄면서 4.7% 줄었다.
 
산업 전반적으로는 전년에 비해 농림어업(23.1%)과 광공업(36.5%)의 생산 비중이 확대된 반면, 전기가스수도업(3.1%), 건설업(7.9%), 서비스업(29.4%)의 비중은 축소됐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는 32조4000억원으로 남한의 38분의 1,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남한의 19분의 1 수준인 133만원으로 추산됐다.
 
남북한 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상품기준)는 63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1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무역 규모가 1조796억3000만달러임을 감안하면 남한과 북한의 무역규모 차이는 170.8배로 213.8배였던 2010년보다 격차가 줄어들었다.
 
수출은 광물과 섬유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84.2% 증가한 2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도 섬유류, 가공식품, 화학제품 등의 수입 증가로 같은기간 32.6% 늘어난 3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2011년 중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0.4% 감소한 1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개성공단으로의 섬유류, 전기전자제품 등의 반출이 전년대비 7.8% 줄었고, 북한에서 우리나라로 반입된 섬유류 등이 줄면서 전년대비 12.5%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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