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들어 중소형 증권사들의 인력이동이 잦아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자리를 옮기는 이들 인원이 그동안 해당 증권사의 실적과 평판을 견인해온 핵심인력이란 점이다.
얼마전 리서치 명가라는 간판을 이어온 A증권은 고참급 애널리스트들이 대거 빠져 나갔다.
트레이딩 부분에서 업계를 선도해온 B증권사에서는 상품 운용을 담당하던 여러 트레이딩 팀중 한 팀이 통째로 C사로 이동하기도 했다.
주력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의 이탈은 곧 이들 증권사의 커다란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좀 다른 모습이다.
트레이더들이 대거 이탈한 B증권사의 경우 당초 우려와 달리 평온한 분위기다.
충격을 애써 외면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들 증권사들은 새로운 인력의 수급 여력을 넓혔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7개의 트레이딩 팀들이 각각 독자적으로 파생상품 운용에 나서왔기 때문에 한 팀이 빠졌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며 "이탈한 팀이 많은 수익을 이끌었다면 모르겠지만, 실제 직전 2분기동안 손실을 냈던 팀이었던 만큼 회사의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번 이동이 새로운 재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인력 보강의 여지로 활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새로 인력수급에 나섰던 C사도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에서 수익 다각화를 위한 여지를 마련했을 뿐 실제 이들 인력의 수급이 단시간에 실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다"며 섣부른 기대감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도 "주력인력이 한 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는 것은 이미 옛 일"이라며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인기 애널리스트나 트레이더의 입장에서는 개인 스스로의 브랜드화에 나서는 것이 일반화된 만큼 상황에 따른 이동이 빈번한 것이 요즘 증권가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엣말에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요즘 증권가에서는 해묵은 속담일 뿐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