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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부지분율 더 늘었다‥삼성 '최고'
2012-07-01 12:00:00 2012-07-01 12: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삼성과 신세계(004170) 등 총수가 있는 대기업그룹들의 내부지분율이 더 늘어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63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주식소유현황 및 소유지분도 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해(45.66%)보다 내부지분율이 16.6%포인트나 증가한 62.21%를 기록해,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내부지분율 증가를 보였다.
 
부영그룹은 내부지분율이 10.0%포인트 증가한 88.11%로 삼성의 뒤를 이었고, 웅진그룹이 7.4%포인트, 신세계(004170)그룹이 6.24%포인트, GS(078930)그룹이 5.62%포인트씩 내부지분율이 증가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005930) LCD사업부의 물적분할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설립되고, GS는 에너지사업 부분의 물적분할로 GS(078930)에너지가 설립되는 등 자본금 규모가 큰 기업의 물적분할이 내부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전체 내부지분율은 평균 56.1%로 지난해 54.2%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008년 이후 50%대 초반을 유지했지만, 현대중공업(009540)의 현대오일뱅크 인수와 SK(003600)SK이노베이션(096770) 물적분할 등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상위 10대 대기업집단의 경우 내부지분율이 평균 40% 후반대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상회한 후 올해는 55.7%를 기록했다.
 
반면,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기업공개 비율과 외국인 출자비율은 감소하거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는 자본의 공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인에게 기업경영의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공시를 하는 기업인지 아닌지를 나타낸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기업공개 비율은 회사개수 기준으로 2011년 15.6%에서 2012년 14.7%로 0.9%포인트 줄었고, 자본금 기준으로도 2011년 58.1%에서 2012년 57.2%로 0.9%포인트 감소했다.
 
삼성과 현대, 롯데,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한진(002320), 대우조선해양(042660), 동양(001520), 동부 등의 기업집단이 회사수와 자본금기준에서 모두 기업공개비율이 감소했다.
 
총수일자에 대한 견제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지분율은 34.0%로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40.1%)보다 낮았다. 기관은 17.8%, 외국인은 16.2%의 지분율을 기록했다.
 
대기업집단의 개혁대상으로 꼽히는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집단은 삼성과 롯데, 한진, 한화(000880), 동부, 영풍(000670), 동양, 현대산업(012630)개발, 현대자동차, 현대, 현대백화점(069960), 현대중공업(009540), 대림, 하이트진로(000080), 한라 등 15개로 지난해보다 1개가 감소했다.
 
금호아시아나와 웅진, 태광(023160)이 순환출자구조를 완전 해소한 반면, 한화에서 새롭게 순환출자가 발생했고,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지정된 한라가 순환출자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감소한 반면, 전체 내부지분율이 증가한 것이 총수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간 출자를 이용해 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현상이 심화됐다고 볼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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