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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한 달, 강남 3구 낙찰가율 '증가'
낙찰가율, 송파구가 상승세 주도.. 강남·서초는 ↓
"경매 열기 급격한 인기 없을 것"
2012-05-12 10:28:03 2012-05-12 10:28:2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4.11 총선 이후 한 달 동안 법원에 나온 강남 3구 소재 아파트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이 총선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경매전문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총선이 치러진 지난 달 11일을 기준으로 전후 한 달 사이의 강남 3구의 아파트물건 366개를 분석한 결과, 낙찰가율은 76.17%에서 78.59%로 2.42%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매달 11일 기준으로 총선 이전 4개월 동안 월별 낙찰가율을 산출해 함께 비교한 결과에서도 총선 이후 한 달의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경쟁률은 총선 전 5.4대 1에서 총선 이후 6.04대 1로 올랐고, 입찰자 수도 같은 기간 216명에서 302명으로 86명 늘었다.
 
총 물건수(이전 184개, 이후 182개)가 비슷한 가운데서도 낙찰건은 총선 이전 40건에서 이후 50건으로 증가했고, 고가낙찰도 1건 나왔다.
 
반면, 경매에서 주인을 찾지 못해 유찰된 물건 수는 109개에서 97개로 12개 줄었다.
 
낙찰가 합계액이 한 달 사이 100억원 가량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총선 전 한 달 동안 집계된 낙찰가액은 총 309억3095만원이었으나 이후 한 달간 낙찰가액은 총 399억9735만원으로 29.31%(90억6640만원) 늘었다.
 
이같은 배경에는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총선 후 강남 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뤘고, 실제 정부는 이를 실현시켰다.
 
그러나 경매업계에서는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강남 3구의 아파트경매 열기가 급격히 달아오를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 면을 떠나 강남 3구 개별 낙찰가율을 보더라도 거래 활성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개별 낙찰가율이 오른 것은 정작 송파구 1곳일 뿐, 강남구와 서초구는 오히려 총선 이후 낙찰가율이 떨어진 상황인 것.
 
송파구는 총선 전 70.76%에서 총선 후 79.53%로 8.77%p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입찰자 수가 96명에서 162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입찰경쟁률도 6.48대 1을 기록해 3구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사정이 달랐다. 강남구 낙찰가율은 81.76%에서 78.64%로 3.12%p, 서초구 낙찰가율은 77.69%에서 76.9%로 0.79%p 각각 감소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업계가 기대하던 만큼 거래 활성화를 유도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강남 3구도 아파트보다는 연립이나 빌라, 근린상가 같은 물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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