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3월에 이어 4월에도 국내 증시에 단기 차익을 노린 헤지펀드들의 순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동향을 보면 올 1~4월 동안 케이맨제도는 주식시장에서 영국(2조9533억원), 미국(2조722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조9204억원을 순매수했다.
케이맨제도와 룩셈부르크 등은 조세피난처로 헤지펀드들이 주로 단기차익을 노리고 증시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 케이맨제도의 4월말 국내 상장주식 보유 금액은 7조9564억원으로 지난해말 5조1518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순매수 동향도 1월 4964억원, 2월 4657억원, 3월 7240억원, 4월 2343억원으로 4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룩셈부르크도 3월에 5286억원이 유입돼 지난해 이후 월별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영국과 미국 자금은 3, 4월 두달 연속 빠져나가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3월 5027억원을 팔면서 3개월만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4월에도 2830억원을 순매도했다. 영국 역시 3월 2145억원으로 팔아 4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고, 4월 6880억원을 팔았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투자 목적의 영국과 미국의 순매수가 줄어들고, 단기 투자 성격의 케이만제도의 순매수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 전체는 국내 증시에서 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월까지 외국인은 11조342억원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등으로 매수강도가 약화되면서 4월에 감소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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