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KT 회장 "통신비 인하? 손자 이발값도 3만원"
2012-04-20 19:25:44 2012-04-20 21:26:0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지난 19일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통신업계 3사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때 아닌 3만원 논란이 불거졌다.
 
통신비 인하에 대해 이 위원장이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자 이석채 KT 회장은 "서비스 요금이, 손자 애들 이발값이 한 번 하면 3만원"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너무 올라 손자 이발비도 3만원인데 통신비만 너무 옥죄는 것은 억울하다는 식으로 해석됐다.
 
이 회장의 말을 듣고 처음 떠오른 생각은 어디서 이발을 했길래 3만원이나 나오나 하는 것이었다.
 
손자 이발비가 3만원이란 얘기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그저 보통의 시민들에게는 이해를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얘기다.
 
취재를 마치고 주변 지인들에게 이 회장의 손자 이발비 3만원 얘기를 꺼냈다. 당장에 돌아오는 반응이 "상류사회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는 냉소였다.
 
문제는 이 회장이 이런 '상류사회의 마인드'로 통신비 인하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손자 이발비 3만원을 아무렇지 않게 낼 수 있는 사람에겐 통신비 몇만원이 별로 대수롭지 않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이 회장에게는 통신비 몇푼이 별일 아니겠지만 보통사람들에게는 정말이지 '대수로운' 문제라는 얘기다.
 
이 회장의 발언으로 적어도 KT는 통신비 인하에 대해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드러나게 됐다.
 
또 '이발비 3만원' 얘기를 들으니 방통위가 통신비 인하를 목표로 추진하는 블랙리스트, 제4이통 도입, MVNO 활성화 등의 정책이 정말이지 공허하게 들린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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