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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코스피, 해외발 훈풍..2천선 회복
2012-04-19 07:33:08 2012-04-19 08:24:23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앵커 : 오늘 코스피지수 마감 시황은? 
 
기자 : 코스피지수가 스페인 국채발행 성공과 독일 경기동향지수의 예상 밖 호조, 그리고 국제통화기금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소식에 사흘만에 다시 2000선위로 올라섰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일대비 19.23포인트, 0.97% 오른 2004.53에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750억원 매수하며 3일째 매수했고, 기관도 518억 매수해 매수규모를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1379억 매도해 3일연속 매도에 나섰습니다.
 
앵커 : 등락률 상위 업종과 특징 종목은?
 
네 전기전자업종이 삼성전자(005930) 주도로 2.6%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요 조선과 자동차도 많이 올라서 운송장비가 1.8%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건설과 운수창고, 증권 등 단기에 낙폭이 컸던 업종도 반등했습니다.
 
반면에 1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화학과 철강금속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철강이 1% 하락했고 화학은 0.2% 밀렸습니다.
 
종목별로는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주가 2분기 수주 확대 기대로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고요 현대기아차 그룹주가 유럽시장 판매량 확대소식에 동반 급등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소비모멘텀을 받고 있는 에이블씨엔씨(078520)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OCI(010060)는 글로벌 태양광업체 구조조정 기대와 성수기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오랜만에 5% 가량 급등했습니다.
 
앵커 : 특징적인 종목군까지 살펴봤는데 오늘 시황에서 IMF가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한것이 호재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볼까요?
 
기자 : 네, 국제통화기금은 유럽연합의 대처 덕분에 금융시스템의 붕괴 위협이 낮아진 상황과 미국 경제의 개선세 등을 반영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5%로 0.2%포인트 올렸습니다. 1년만에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IMF는 성명서에서 최근의 경기 개선은 매우 취약하다고 언급해 아직은 방심할 수 없다고 밝혔고, 유럽이 채무와 금융위기를 억제하지 못한다면 향후 2년간 글로벌 성장세가 2% 줄어들고 유로존 산업생산이 3.5%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는 성장 전망 상향을 호재로 인식하며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IMF는 내년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도 4.0%에서 4.1%로 상향 수정했습니다.
 
앵커 : 지역별 전망치도 알려주시죠
 
기자 : 네, 미국 성장률은 올해는 1.8%에서 2.1%로, 2013년은 2.2%에서 2.4%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유로존은 올해 -0.3%로 종전의 -0.5%보다 상향됐습니다. 또 내년엔 0.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의 경우 올해 -1.9%, 내년에 -0.3%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고, 스페인 경제는 올해 -1.8%로 역성장하겠지만 내년엔 0.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GDP대비 재정적자비율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모두 목표치를 달성하긴 힘들것이라면서 불안감을 남겼습니다.
 
이제 아시아로 와서 한국 경제는 올해 3.5%, 내년에 4.0%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 됐고요 중국은 올해 8.2%, 내년엔 8.8%로 전망됐습니다. 일본은 올해 2.0%, 내년엔 1.7%로 예상됐습니다. 일본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올해보다는 내년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 지역별로 보면 역시나 올해는 유로존 경기가 가장 안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IMF가 이와 관련해선 대응책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 네, 이번주말 워싱턴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IMF 연차총회가 열립니다.
 
여러가지 사안들이 논의되겠지만 아마도 유로존 위기 지원을 위한 IMF 기금관련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총회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기금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이와 관련해 일본이 600억달러를 출연하기로 했고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도 총 26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앵커 :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재차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던 스페인이 어제는 국채발행 호조 소식을 전하면서 증시에 호재를 제공했는데 스페인 위기를 바라보는 증권가 시각은 어떤가요?
 
기자 : 일단 어제 있었던 국채입찰관련해서는 스페인의 364일물, 546일물 국채 응찰률이 각각 2.9배, 3.7배로 직전보다 높았고, 발행금액도 목표보다 1억8000만유로 초과해서 31억8000만유로를 기록해 긍정적이었다는 평갑니다. 이 소식에 6%를 넘어섰던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5.89%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평균 낙찰금리는 364일물이 2.623%, 546일물이 3.110%로 전회차보다 상승한 상황이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 당장 내일 장기물 입찰이 예정돼 있고 20일엔 109억유로의 만기도 도래합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단기적으로는 경계감을 늦출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스페인 위기는 중장기적관점에선 글로벌 금융시장에 심각한 악재는 아닐것으로 판단됩니다.
 
스페인 경제규모가 유로존 4위로 워낙에 덩치가 큰데다가 채권 상당량을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이 흔들리면 프랑스도 장담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대마불사'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부채규모는 6670억달러로 그리스의 6배 수준, 포르투갈의 3.5배 수준이고 특히나 부채 중 프랑스 은행권이 보유중인 채권만 1450억달러로 파악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로존이 스페인 위기가 프랑스로 전이되는 것을 마냥 바라보고만 있진 않을 것이란 해석이 우세합니다. 최악 상황까지는 가지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스페인과 프랑스가 채권채무관계로 상당히 밀접하게 연결돼있기때문에 시장에선 스페인 국채금리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유럽중앙은행이 직접적인 국채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직접 개입할 것으로 예상하고있습니다.
 
따라서 스페인 위기는 큰 흐름에선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어떻게든 해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증권가에서 제시한 향후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은?
 
기자 : 당분간은 1970~2050선의 박스권을 예상하는 증권사가 많습니다.
 
박스권 상단인 2050선 이상을 상회할 모멘텀도 부재하지만 한편으론 하단인 1970이 삼성전자나 현대차(005380) 같은 대형수출주의 호실적과연기금을 포함한 기관과 개인 등의 국내수급으로 인해 견고하게 지지될 것이란 기대감도 만만치 않기때문입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제한적인 구간 등락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이 유리해보이고요 매매 대상은 낙폭과대주와 실적호전주로 집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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