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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매니저 교체 펀드, 수익률도 '부진'
2012-04-14 09:00:00 2012-04-14 09: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펀드 매니저가 자주 교체되는 펀드는 투자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매니저가 교체될 때마다 운용철학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펀드를 가입하기 전에 해당 펀드 매니저 교체 주기를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 중 최근 3년 동안 펀드매니저가 한번이라도 교체된 펀드는 183개다. 이 중 12개 펀드는 해당 기간 동안 3번 이상 펀드매니저가 교체돼 매니저의 평균 운용 기간이 1년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가 8개를 차지하고 있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타 운용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펀드매니저 교체가 잦았다.
 
실제 수익률을 비교해도 펀드 매니저 교체가 잦은 펀드는 평균 수익률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3년 동안 3번 이상 펀드 매니저가 바뀌고 설정된지 3년이 지난 펀드 8개 중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 1(주식)’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 수익률을 하회했다.
 
최근 3년 동안 3번 이상 펀드 매니저가 바뀌고 설정된지 2년 이상된 펀드들의 수익률도 마찬가지다. 이 기준에 해당된 9개 펀드 중 평균수익률인 14.44%를 상회한 펀드는 단 1개뿐이었다.
 
 
<최근 3년간 3번이상 운용인력이 바뀐 펀드의 수익률 현황>
<자료 : 제로인>
 
업계 관계자는 “교체된 매니저의 성향으로 포트폴리오 종목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종목들의 교체과정에서 매매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고 바뀐 매니저가 적응하는 비용도 고려한다면 매니저의 교체가 잦을수록 수익률이 안 좋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험상 매니저가 교체됐을 때 성과가 나빴던 경우도 있어 어떤 기관은 매니저가 변경되면 항상 실사를 나와서 체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간 가장 빈번하게 매니저가 교체됐던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의 매니저 교체가 상대적으로 빈번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다른 운용사와는 다르게 공동운용시스템이기 때문에 한 명만 교체돼도 매니저 교체 공시를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매니저에 의존을 하게 되면 매니저 이동이나 매니저의 슬럼프 등에 따라 펀드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동운용 시스템을 초창기부터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펀드 운용이라는 것이 누가 하든 성과가 동일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목선정이라든지 운용 스타일이 일관성있게 운용돼야 펀드 본질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잦은 매니저의 교체는 일관성 있는 흐름을 유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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