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중국의 경기침체가 국내 중국관련주의 실적전망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6일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중국관련주로 분류되는 철강이나 기계·조선주의 하반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주 '국경절'로 인해 일주일만에 개장했지만 낙폭을 거듭해 마지막 거래한 날보다 100포인트(5.0%) 이상 떨어져 2170선이 무너졌다.
이에 국내증시도 큰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국내 증시가 큰 낙폭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모든 업종이 하락했지만, 특히 중국 관련업종인 철강과 기계업종은 각각 7.62%와 7.58%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철강이나 기계업종주들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와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철강이나 기계 부품의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우리나라에서 제조되는 철강 중 중국으로 20~25% 가량이 수출된다. 철강이나 기계가 중국관련주로 분류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11%정도(우리나라는 약 40%)로 크지 않음을 고려할 때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정부가 부동산 등 경기 둔화로 인한 성장률 저하를 바라만 보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UBS는 올해 중국의 성장전망치를 9.6%로 제시했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성장률은 11.9%였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중국의 실물경제, 특히 기업이윤이 둔화되고 있다"며 "상반기까지 큰 이익을 냈던 은행이 하반기 들어 이윤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 부문이나 제조업의 이윤은 이미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직접적으로 중국으로 수출을 하는 국내 기업들이나 중국 경제와 연관이 있는 조선이나 철강주의 이익 둔화에도 영향이 있다는 얘기다.
중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보다 더 무서운 것은 중국"이라며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지더라고 대공황 등 역사적으로 경험해본 바가 있어 시스템이 붕괴되는 최악은 상황은 피할 수 있지만 중국은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검증이 미진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오현석 연구원은 미국처럼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대출부실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심천과 상해 등 대도시 주택가격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또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확대가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전세계 제조업의 전초기지라는 위상을 가지는 중국이 세계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이에 이익마진이 악화돼 기업 연쇄부도와 대출 부실을 야기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로 연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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