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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민간석탄화력발전시장 '조심스런 행보'
전력거래소 건설의향중간집계, 2100만㎾ 민간발전 계획
2012-04-05 17:56:34 2012-04-05 17:56:49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이달 예정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건설사들의 석탄화력 발전분야 행보가 조심스레 이어지고 있다.
 
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5개 발전자회사를 비롯한 민간 발전사들을 대상으로 발전설비 건설의향 접수를 받고 있는 가운데, 9개 민자발전사가 2100만㎾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건설사들의 민간화력발전소 접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양, 한양, 금호건설 등 3개의 건설사가 발전시장 신규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동양은 GS(078930)파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만㎾급 2기를, 한양은 100만㎾급 1기를 각각 건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금호건설 역시 그동안 한국중부발전의 1000㎿급 신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대표시공사로 쌓아온 발전소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전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발전사업에 뛰어든 기존 건설사들은 발전자회사와 손을 잡고 발전사업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003600)건설은 남동발전과 100만㎾급 2기를 건립할 예정이며, 삼성물산(000830) 역시 남동발전과 100만㎾급 2기 추가 건립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건설업계는 이같은 건설사들의 에너지사업 진출에 대해 국내 수주물량이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민간발전소가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화력발전소 특성상 민원제기가 많은 만큼 다소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민간발전사업자 의향서를 제출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발전원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정계수를 적용받지 않는 등 적정 이윤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건설사들의 석탄화력발전소 선호 이유"라며 "이에 건설사들의 발전사업 참여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석탄화력 발전소가 지역주민들의 민원제기가 많은 만큼 어느 부지에 발전소를 짓는다고 밝히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며 "이산화탄소와 분진 발생률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발전방식 등 기존 화력발전소와의 차별화를 위해 건설사들이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이달 말까지 의향서를 받은 뒤 전력수급에 맞춰 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력수급분과위원회와 산하 실무소위원회의 평가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 확정·고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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