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규모 크고 원화유동성 높아 시장 민감"
정부균 국제금융센터소장 "美구제금융 7000억 달러 부족할 수도"
2008-10-02 16:38: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정부균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2일 유독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한데 대해 "일단 규모가 크고 원화 유동성이 높다"며 "우리 구조 자체가 너무 민감하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시끄럽지만 이 상황만 잘 극복한 뒤에 평가해 보면 우리나라가 매우 좋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요즘 금융시장이 매우 혼란스럽다"면서 "(상황이) 끝나면 평가할 텐데 어느 나라가 얼마나 손실을 입었는지 등이 드러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많은 부분에서 개방화된 결과로 변동성이 증폭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차입 문제와 관련 정 소장은 "최근에는 돈을 많이 주면 차입할 수는 있다"면서 "신용등급이 높고 트리플A 갖고 있는 나라는 괜찮지만 크레디트 라인(신용 공여 한도)이 견고하지 못한 나라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특히 우리나라의 CDS(신용 디폴트 스왑)프리미엄이 경쟁국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우리를 유동성 측면에서 안 좋게 보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CDS프리미엄이 그 나라 펀더멘털(기초체력)을 100%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구제법안 관련해서는 "7000억 달러가 과연 충분한가 라는 점이 문제"라며 "세계금융시장이 안정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하며 한 번 더 요동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 소장은 "주택값이 계속 떨어지면 7000억 달러 투입에도 부실은 심화될 수 있다"면서도 "7000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정부가 전체를 짊어지겠다는 시그널을 준 것인 만큼 시장은 신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소장은 또 "미국 금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헤게모니가 런던 등 유럽으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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