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펙트', 상장사 주가 상승의 '견인차'
비상장사 카카오가 코스닥 상장사 주가 상승 이끌어
입력 : 2012-03-30 10:17:10 수정 : 2012-03-30 10:17:20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비상장사 카카오가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아쇠(Trigger)'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로 등록된 코스닥 상장사들이 삼성전자 효과로 급등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상장조차 하지 않은 기업이 코스닥 상장사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는 경우는 없었다.
 
급기야 시장 일각에선 카카오가 기상장된 중소형 통신업체 인수를 통해 주식시장에 우회상장(Back Door Listing)할 것이란 소문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케이아이엔엑스·위메이드·다날..'카카오 수혜주'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케이아이엔엑스(093320)의 주가는 이달들어 전날까지 1만14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31.58%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 급등의 이유는 카카오 덕분으로 풀이된다.
 
최근 카카오가 포털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트래픽을 능가하면서 뉴스 소비구조를 개편할 것이란 기대 덕분에 카카오톡 서버 제공업체인 이 회사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선 카카오톡이 시작한 뉴스 서비스의 트래픽이 일일 2500만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아이엔엑스 뿐이 아니다. 지난 23일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위메이드(112040) 역시 카카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위메이드 주가는 이달들어 전날까지 7만8000원에서 9만2100원으로 14.23% 올랐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8월 카카오에 50억원(지분율 2%)를 출자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둔 위메이드가 '카카오 이펙트(Effect)'를 본격적으로 누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8월 위메이드가 카카오에 50억원을 출자한 후 그간 사업제휴 등 구체적인 진행상황이 없었지만 모바일게임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양사간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적 제휴는 향후 좀더 구체화되겠지만 주요 내용은 카카톡 내의 게임 전용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위메이드 신작 3종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위메이드는 카카오링크와 플러스 친구 기능을 통해 집객효과를 극대화활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대폰결제기업 다날(064260)도 카카오 수혜주다. 카카오가 작년 11월 선보인 카카오톡 이모티콘 서비스를 판매하는 휴대폰결제 업체가 됐기 때문이다.
 
다날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모티콘을 구매하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모티콘 가격은 안드로이드폰 기준 한 캐릭터(12~18가지 이모티콘) 당 1000원이다.
 
다날 주가는 카카오와 제휴를 체결한 지난해 12월15일 이후 이날까지 6890원에서 8080원으로 17.27% 급등했다.
 
◇카카오, 세종텔레콤 인수해 '우회상장?'
 
무료 문자서비스에 불과했던 카카오가 '한국판 페이스북'으로 부각되면서 시장 일각에선 카카오 상장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서 제기된 설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은 세종텔레콤을 인수해 이 회사의 자회사이자 상장사인 온세텔레콤(036630)을 통해 우회상장한다는 것이다.
 
이는 카카오가 저가이동통신(MVNO) 사업자와 제휴해 카카오톡에 특화된 카카오폰 출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도화선이 됐다. 온세텔레콤 주가가 28일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무근"이라며 "세종텔레콤 관계자와 4~5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세종텔레콤이 아닌 업체와도 일상적으로 실무적 미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유치에 관한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카카오가 해외 벤처캐피탈과 사모투자전문회사(PEF), 글로벌 IT업체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설이다.
 
해외 투자가들은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5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3월 현재 사용자는 4200만명이다. 이 가운데 국내 가입자는 3360만명으로 매일 2000만명이 메시지 26억건을 전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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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