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1달러 가격은 지난 7월11일 1002.3원이었다.
그러나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은 30일 1달러는 1207원으로 200원 이상 급등했다.
외환시장은 달러를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은행, 기업, 서민 모두 갑작스러운 환율 변화에 고통 받고 있다. 달러는 씨가 말라가는 형국이다.
달러 가뭄은 언제나 해갈될 수 있을까.
◇ 美 구제금융 수정안이 열쇠
대다수 외환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하반기에는 달러 강세의 요인이 됐던 경상수지 적자가 개선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계절적으로 경상 수지가 호전된다”며 “유가가 계속 하락세를 유지한다면 하반기에는 경상수지가 계선되고 환율이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구제금융 법안의 시행도 환율 안정 요소로 꼽히고 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7000억달러 자금이 시장에 잘 풀리면 변동성이 커져 환율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IB)들의 부도로 경직된 은행간 달러 거래가 구제금융 덕분에 다시 활기를 찾게 된다는 시나리오다.
또 구제금융으로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국내 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약해지는 일석 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10월부터 외환시장이 안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환율 안정 어려울 수도
하지만 환율 상승세가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없이 않다. 내년이나 가야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한 외환 전문가는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유가는 여전히 높고, 겨울에는 난방용으로 원유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에 경상수지 개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 달 수출 증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등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 하반기 경상수지 개선 전망을 어둡게 했다.
또 미국 구제금융 법안이 기대했던 효과를 발휘할지도 불투명하다.
다른 전문가는 “환율이 1300원을 넘어 어디까지 오를 지는 예상할 수 없지만, 올 해 안에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