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미 하원의 구제금융안 부결이라는 대형 악재가 국내 금융시장을 집어삼키자 정부가 시장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3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 총리 주재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관련 장관들이 참석하는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구제금융안 부결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과 대응책 등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별도의 긴급 차관급 회의도 열어 금융시장대책을 점검했고, 오후에는 긴급 당정회의가 예정돼 있는 등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긴급 차관회의에는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와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김동연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참석해 미국발 금융악재와 함께 환 헤지 상품인 '키코'(KIKO) 손실 대책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시장 조기 안정을 위한 대책이 장 개장 전부터 쏟아졌다. 달러 유동성 부족과 관련해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한 스와프시장 개입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필요할 경우 100억달러 이상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개장과 함께 급락 중인 국내 증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주식 공매도 금지, 일일 자사주 매입한도 10%로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놨다.
금융위는 또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지 않도록 당초 2일 계획한 당정 협의를 앞당겨 중소기업 종합 지원대책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금융시장 위기의 잠재적인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기가 전파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등 외부 충격에 대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당도 거들고 나섰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미국 구제금융 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정부에서 다각도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가용 외환규모를 점검하고 금융기관이 현재 창구에서 외환 부족으로 애로를 겪는 부분에 대해 점검토록 정부에 촉구했다"며 "오늘 오후 긴급 당정회의를 열고 국내 가용외환에 문제가 없는지 중기들의 애로사항이 뭔지 대책은 어떻게 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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