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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별 문자 과금기준 다르다..'같아야할 이유 있나'
이통사 "차세대 서비스인 RCS에 집중"
2012-03-18 09:00:00 2012-03-18 09:0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이동통신 3사는 문자서비스 기준 통일보다 올해 시행 예정인 RCS(Rich Communication Suite)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는 각기 다른 문자서비스 과금기준을 가지고 있다.
 
KT(030200)는 140바이트(한글 70자)를 기준으로 한 과금체계를 갖고 있으며, 가격은 단문메시지서비스(SMS) 20원, 장문메시지서비스(LMS) 30원(141~2000바이트)이다.
 
SK텔레콤(017670)은 80바이트(한글 40자)를 기준으로 SMS는 20원, LMS는 30원이며, LG유플러스(032640)는 SK텔레콤과 동일한 과금기준을 갖고 있지만 LMS가 40원이라는 점이 다르다.
 
뿐만 아니라 멀티메시지서비스(MMS)는 첨부되는 이미지·음악·동영상 등 콘텐츠의 개수와 용량에 따라 이통사별로 다른 금액이 부과된다.
 
예를 들면 SK텔레콤은 이미지 또는 배경음 또는 동영상 1개를 첨부할 때 100원이 부과되지만, LG유플러스는 사진이나 음악은 200원, 동영상은 400원이 부과되는 식이다.
 
게다가 이통사별로 첨부하는 사진 개수나 동영상의 용량도 천차만별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SMS의 경우 지난 2008년 30원에서 20원으로 낮추면서 같아졌지만 요금이 꼭 같아야할 이유는 없다"며 "이통사간 MMS에 과금기준이 다른 것은 사업자들이 세운 기준이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1월 국제표준에 맞춰 종전 SMS에서 MMS로 넘어가는 기준을 종전 90바이트에서 140바이트로 상향했는데,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현재 기준인 80바이트를 높일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통사는 SMS·MMS에 대한 문제보다 올해 7월을 목표로 논의 중인 RCS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RCS에 대해 "7월에 시행이 확정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 연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표준화나 연동 등의 문제로 KT·LG유플러스와의 협의가 필요해 아직 확정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금은 MMS보다는 차세대 서비스인 RCS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과금이나 서비스 등 이슈가 산적해 이에 대한 논의를 마친 후 이통사와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RCS는 개별적으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동시에 시작하는 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통사간 협의 후 제조사와 조율해 3사에 모두 적용되는 프로그램을 설치할 것"이라며 "기존 휴대전화는 펌웨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설치할 수 있고, 신규 휴대전화는 탑재된 채로 발매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RCS는 기존 SMS나 MMS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소록과 연동해 음성·영상·채팅 등의 멀티미디어 메시지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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