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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팀 쿡도 삼성 '디스'..특허전쟁 앞두고 자신감 비쳐
2012-03-08 13:31:44 2012-03-08 13:31:53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을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 팀 쿡이 뉴 아이패드 발표회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가감없는 비난을 쏟아냈다.
 
최근에 애플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한수 접는' 협상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강공으로 나오자 이에 대한 반격으로 해석된다.
 
팀 쿡은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태블릿PC에서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마치 스마트폰 전용 앱인 듯 깨져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여백이 많고 글자가 작아 보기 어렵다"며 갤럭시탭의 성능을 깎아내렸다. 
 
스티브잡스가 생전에 "7인치 태블릿PC는 화면 크기가 너무 작아 시장에 나오자마자 이미 사망한 상태가 될 것"이라는 발언으로 삼성전자 심기를 건드린 것과 비교할 때 독설의 수위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팀쿡은 애플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매년 2~3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만큼 우호적인 인물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도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3년 당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실리콘 밸리를 대표해 영접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의 치열한 법정공방전에 있어서는 한치의 물러섬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으로 자리를 잠시 비웠을때 잡스를 대신한 실적발표회에서 "우리의 특허를 훔쳐간다면, 우리는 누구든지 끝까지 추격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뉴 아이패드 발표회에서 갤럭시탭과 삼성에 대한 쿡의 독설은 이후 특허 공방이 더 치열하게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전주곡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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