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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유가 급등시 산유국 공급 확대"
유로존 지원 위한 IMF 재원 확충 합의 실패
2012-02-27 11:18:47 2012-02-27 11:19:1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근 우려되고 있는 유가 급등 가능성과 관련해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은 필요 시 산유국의 공급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유로존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 합의에 실패했다. 대신 G20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 유럽 국가들의 자구노력을 점검한 후 IMF 재원 확충 규모와 시기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G20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6월 18~19일 예정된 로스 까보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된 첫 번째 재무장관회의로, 올해 G20 정상회의의 예상 성과물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작업 방향에 대해 의논했다.
 
주로 ▲세계경제 ▲거시정책 공조 ▲국제금융체제 강화 ▲금융규제 개혁 및 금융소외계층 포용 ▲에너지 및 원자재 ▲기타 이슈 등이 다뤄졌다.
 
먼저 G20은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상승에 대해 경계감을 표시하며, 유가 급등 가능성이 커질 경우 산유국의 공급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원자재 가격의 급변동성이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에너지 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해서는 깐느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파생상품시장 규제를 위한 IOSCO 권고안 이행 점검 등을 차질없이 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G20은 유로존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미국·영국·EU 회원국간 이견이 있는 점을 고려해 IMF 재원 확충 규모와 시기에 대해 오는 3월 이후에 다시 논하기로 했다. 오는 4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IMF 춘계총회와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IMF 재원확충 방식으로는 IMF와 회원국들이 차입 또는 채권매입 계약을 체결하는 양자차입 방식이 단기적으로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IMF는 쿼터에 기반한 기관이라는 점과 확충된 재원은 전체 IMF 회원국을 위해 지원가능해야 한다는 일반 원칙을 확인했다.
 
G20은 IMF의 대출을 받은 나라에 부과되는 정책이행 의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추가적인 리스크 방지 방안을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대규모 차입과 특정 지역 자금지원 집중으로 야기될 수 있는 IMF의 유동성 및 신용위험에 대해 적절한 완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와 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요청으로 IMF 특별인출권(SDR)을 신규 배분하는 방식도 재원확충의 대안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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