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최근 증시의 흐름이 괜찮다. 6개월간 지속된 박스권 흐름을 상향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인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외국인의 매수와 더불어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끄는 주된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2월 옵션만기일을 눈 앞에 두고 지수상승에 효자 노릇을 했던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매수차익잔고를 많이 쌓아 놓은 만큼 이것이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8일 이후로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간의 차이인 순차익잔고가 급격한 변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대 마이너스(-) 3조6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순차익잔고가 지난해 11월28일 이후 5조8000억원 수준의 프로그램 매수차익이 유입되며 1조5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서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프로그램의 특징적인 흐름이라고 한다면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수가 선물과 현물간의 차이인 베이시스의 상승을 촉발해 프로그램 차익매수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의 경우 적극적인 만기 플레이를 선호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2월 옵션만기를 우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차액거래 용도를 제외하고 약 2만5000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했다”며 “같은 기간 동안 미결제약정이 1만8582계약 증가한 점을 감안했을 때 투기적인 세력으로 추정돼 이 물량은 국내증시의 시스템 리스크가 증가한다면 언제든지 순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배신영 삼성선물 연구원도 “최근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매수를 하는 주체는 투기세력으로 추정된다”며 “그렇게 때문에 투기세력의 매도전환 여부가 중요한 변수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베이시스 강세를 뒷받침하던 매수세력의 급격한 포지션 전환 시 베이시스 위축에 따른 차익거래의 부메랑 효과가 발생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2월 옵션만기가 근접함에 따라 외국인의 청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은행(ECB)의 3년 만기대출(LTRO) 관련 자금이 차익거래로 진입한다면 외국인의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여력이 보충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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