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박스권 상단 돌파..어디까지 갈까
2012-01-25 15:25:48 2012-01-25 15:25:48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피지수가 6개월간의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보인 끝에 마침내 박스권 상단 돌파가 이뤄졌다.
 
유럽 재정에 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박스권 탈피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박스권 상단 돌파 이후에 추가적인 상승이 있을 것인지 아니면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올 것인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포인트(0.12%) 오른 1952.23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올해들어 7% 상승하며 1950선 상향 돌파를 타진해 왔다. 지난 8월부터 6개월 동안 코스피지수가 1700~1950선의 박스권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이번 상단 돌파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 입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달에만 5조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여줬다. 지난 한해 동안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약 7조9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의 매수세가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이후, 추가적인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쪽은 바로 외국인이 촉발한 유동성 장세를 지적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한 이면에는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유럽중앙은행의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유로권 은행들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 중 일부 자금이 국채시장과 주식시장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음달 28일 유럽은행이 2차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유럽발 유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고조됐던 위험지표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에 피신해 있던 돈들이 다시 수익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며 “현재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의심이 완화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기존 박스권에 대한 경험은 잊고 2000선 돌파를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최근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오히려 단기 급등에 대한 시그널로,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진단도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외국인이 하루에 1조원 이상 매수한 경우는 지난 20일을 포함 5번이 있었다”며 “이는 주가의 추세적 상승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고 오히려 대량 매수 이후 주가가 중•단기 꼭지였던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 국면에서 외국인이 추가적으로 매수한다면 일단 오버슈팅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지금 시장에서 더 이상의 호재가 무엇이 있는지를 떠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며 “실제로 외국인의 하루 순매수 규모가 1조원 이상이었을 경우 시장은 단기 고점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만큼 1950선 이상에서는 추가적인 비중확대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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